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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덕성
“한번도 그의 도덕성을 의심해본 적 없다.”(노무현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이르는 대체적인 주변 평가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내내 권력 상층부에 있었지만 부패 문제로 이름이 거론된 적이 거의 없다. 이는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는 정치 이력이 짧은 덕분이기도 하다. 빚질 일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정치에 거리를 뒀다는 의미로, 이는 다시 정치가 요구하는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문 후보의 리더십과 스타일에서 빚어지는 문제도 문 후보의 이런 점과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 ‘문재인’과 정치인 ‘문재인’의 간극을 살펴봐야 하는 까닭이다. ▲ 부패 문제는 거의 거론 안돼… 서청원 변호·아들 취업 논란부산저축은행 검사와 관련 금감원에 청탁 전화 의혹■ 개인적으로는 청렴하지만 대통령 측근 비리 관리는 실패 문 후보와 함께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 -
(3) 정책
“참여정부 한계를 극복하고 노무현을 넘어서겠다.”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출마선언 후 자신의 정책 공약을 언급할 때 자주 하는 말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추진, 비정규직법 입법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 등 노무현 정부의 국가 정책에 쏟아졌던 비판은 그대로 문 후보에게도 적용된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던 장본인이었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이다. 문 후보가 대선에 나서기 전부터 그의 공약은 노무현 정부 공과론을 돌파할 발판으로 인식됐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후 노무현 정부의 오류에 대한 반성의 고개를 넘어 극복하는 정책 제시에 주력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있고, 이는 문 후보 정책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지·성장 두축으로 요약… 민주당의 당론들과 비슷누구 탓 아닌 비전 보여야‘노무현 극복’ ... -
(2) 친노와 탈노 사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59)에게 ‘친노무현(친노)’이란 말은 빛인 동시에 그림자다. 그의 정치적 출발 자체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정치에 입문할 때 “노무현 당신이 남겨둔 숙제에서 꼼짝 못하게 됐다”고 했을 정도다. 문 후보 스스로를 노 전 대통령의 동업자이자 동지, 친구라고 했다. 지금 그가 서 있는 자리도 상당 부분 친노 세력이 만들어준 것이다. 문 후보에겐 노 전 대통령의 공과가 뒤섞여 있다. 이 때문일까. 문 후보는 아직까지 ‘친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친노와 탈노의 경계에 있다. ▲ 계파에 의한 추대가 ‘덫’으로… “보여준 게 뭐냐” 당내 비판낡은 패권주의 유산 버리고 ‘문재인의 길’을 새로 내야■ 친노의 빛과 문재인 문 후보가 제1야당 대선주자에 오르기까지 친노 세력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대선 이후 한때 ‘폐족’을 자처했던 친노 세력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다... -
(1) 정치관과 리더십
“그는 정치를 싫어했고 기회만 오면 벗어나려 했다.”(송기인 신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통했던 송기인 신부는 최근 출간된 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59)를 이렇게 표현했다. 4·11 총선 이전 문 후보의 정치 경험은 노무현 정부 5년의 청와대 생활이 전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이후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은 여러 번 그에게 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여의도 정치’를 남의 이야기로 치부하며 고사했다.▲ 수차례 거절 끝에 정계 입문… ‘결단’보다 ‘선택’된 측면 커후보단일화·당 쇄신 등 난제… 어떤 결단력 보여줄지 주목‘참모형 리더십’ 꼬리표에 미숙한 결정 잦았다 비판도■ 짧은 정치 경험, 득인가 독인가 그런 문재인 후보가 제1 야당 대선주자가 돼 ‘문재인 대망론’의 시험대에 서 있다. 하지만 ‘일천한’ 정치 경험이 가장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문 후보에겐 몇 번의 정치권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