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으로 보는 ‘그때’]1993년 12월2일 “날치기는 생각하기조차 싫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5/12/24/l_2015122501003399900304071.jpg)
“국회의장에게 누가 충고하고 항의한다는 말이냐. 국회의장이 여당 눈치만 살피는 것 그 자체가 개혁돼야 한다. 여야 모두 군사문화시대의 생각을 버려라.”1993년 7월 초 이만섭 국회의장이 의사진행 절차를 따지러 온 집권당(민자당) 원내총무에게 뱉은 말이다. 당시 여당은 대정부 질문 때 김영삼 대통령을 비난하는 야당(민주당) 의원의 신상 발언을 왜 허용했느냐며 이 의장을 비겁자,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이 의장은 취임 초부터 “내가 입법부 수장으로 있는 한 날치기는 절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날치기는 생각하기조차 싫다. 국회는 결코 여나 야만의 국회가 아닌 국민 모두의 국회”라고 강조했다.(1993년 12월2일자) 이 의장은 실제로 새해 예산안을 강행처리해 달라는 YS의 요구를 거부했다. 역대 국회의장은 제헌의회 이승만부터 19대 정의화까지 모두 27명이다. 국가 권력서열 2위이자 국회 최고 지도자인 의장의 리더십은 정권 속성에 따라 각...
2015.12.24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