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세상]때로는 먼지도 노래가 된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02/22/l_2021022201002121300195441.jpg)
‘먼지’의 사전적 의미는 ‘가늘고 보드라운 티끌’이다. 하잘것없어 보이는 먼지가 노래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의외로 울림이 크다. “…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 모를 눈물만이 아롱거리네/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 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이 노래는 음악 프로듀서인 송문상이 명동 쉘브르에서 만난 싱어송라이터 이대헌과 합심해 만들었다. 송씨는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랫말에 담았다고 했다. 1976년 발표했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다시 세상에 얼굴을 내민 건 1987년 송씨의 아내인 가수 이미키의 앨범에서였다. 그러나 제대로 임자를 만난 건 1991년 함춘호가 편곡해 이윤수가 부르면서였다. <90 창신동, 그리고…>라는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로 이윤수는 유명해졌다. 원곡자인 이대헌에 따르면 후배 가수인 김광석과 이윤수가 거의 동시에 리메이크 요청을 해왔지만...
2021.02.2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