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에 온 목숨들이 바싹바싹 타들어 가고 있다. 바깥의 열이 너무 뜨거워 차라리 창문을 닫아버리는 게 나을 지경이다. 한여름에 문을 닫고 살기는 난생처음이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여름에 습도가 높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의 산불은 어찌 된 것일까? 올여름이 엘니뇨 현상으로 최악의 여름이 될 것이라는 경고는 이미 있었다. 하지만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는 대비책으로 마땅한 게 있을 리 없다. 자연이 부리는 신비스러운 이상 기온이라면 우리가 다하는 최선이 허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기후위기가 기후재난으로 언어가 바뀌는 데에도 세계는 지금껏 살아온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온갖 비탄과 허무를 안겨준 전쟁은 계속되는 중이고 자연을 파괴해야 가능한 경제 발전은 포기하지 않았으며, 남들보다 더 가져야 안도하는 탐욕도 쉬지 않고 증폭되어왔다. 이것이 인간의 속성 자체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도 있지만 지배와 이기심과 탐욕이 인간의 본...
2026.08.09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