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Feminism)이 새로운 에프워드(F-word: 성적인 욕설을 우회적으로 의미)가 된 시대, 여성(F)의 관점으로 금기에 반기를 드는 칼럼 [에프워드]입니다.따뜻하고 폭닥한 니트가 속삭인다. ‘추위를 많이 타는 그대, 날 원하지 않는가? 어서 날 장바구니에서 꺼내주게.’ 안감이 기모 처리된 하프집업 티셔츠도 옆에서 부추긴다. ‘겨울에도 밖에서 자전거 타고 싶잖아~ 나만 있으면 된다니까? 두 벌 사면 할인도 더 많이 돼!’이것은 온라인 쇼핑몰 앱을 들어갈 때마다 울리는 마음의 소리다. 왠지 상품들이 저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온라인 서점, 면세점, 스포츠웨어 브랜드 등 곳곳의 장바구니가 묵직하다.바야흐로 옷은 두꺼워지지만 지갑은 얇아지는 계절을 맞아 일개 소비자인 나는 고독한 지갑 방어 분투기를 펼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연말 연시·휴가철·‘올해 마지막’ 세일 등이 여기저기서 공격을 벌여오는 탓에 방어가 쉽지 않다. 지금이라도 당장...
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