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낳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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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④동학개미운동이 남긴 과제…‘세대’ 아닌 ‘계층’으로 나뉜 청년들

    ④동학개미운동이 남긴 과제…‘세대’ 아닌 ‘계층’으로 나뉜 청년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올해 20·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주식 투자 열풍은 과거의 ‘투자 붐’과 같은 결말을 맞게 될까.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정보기술(IT)과 벤처 위주로 불었던 투자 열풍은 상승장에 대거 뛰어든 당시 20·30대 X세대에게 ‘주식 트라우마’를 남겼다. 열풍 이후 ‘거품’이 꺼지며 대규모 손실을 입은 X세대는 주식 투자에서 멀어졌고, 피해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이들일수록 빈곤층으로 전락했다.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는 현재의 주식 열풍이 20·30대에게 미칠 영향은 20년 전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성장·고금리였던 당시 경제 환경은 저성장·저금리로 ‘상전벽해’처럼 변했다. 그나마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 투자에서 손을 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며, 낮은 이자율에 빚을 내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청년층 내부의 불평등은 과거보다 더 커질 수 있다.동학개미운동 이후 한국 사회가 직면할 사회·경제적 의제에...
  • [2030 자낳세 보고서]③“투자금 안 잃을 정도의 지식 필수…돈 벌어 뭘 하고픈지 먼저 고민을”

    ③“투자금 안 잃을 정도의 지식 필수…돈 벌어 뭘 하고픈지 먼저 고민을”

    큰돈 잃었을 때 트라우마도 크게 남는 법 일단 저가 테마주·우량주 한 주씩 사서 취업 준비할 때만큼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박진영 어피티 대표(29)는 “2030세대는 똑똑하다. 몰라서 손해보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금융 공부는 필수”라고 말했다. “돈을 아는 것도 좋지만 돈을 벌어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어피티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원래는 경제미디어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사회초년생 여성들에게 카페나 술집을 추천해주는 영상 콘텐츠로 시작했는데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원점으로 돌아가 2030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조사했다. 자신의 취향이나 취미에 대해 이야기할 땐 자신감 넘치는 이들이 유독 돈 얘기만 나오면 위축됐다. 10명 중 9명은 그랬다.”- 왜 돈 얘기에 위축됐을까.“취업을 하는 순간 갑자기 매달 통장에 200만원이 꽂히기 시작한다. 그때 ...
  • [2030 자낳세 보고서]③“젊음의 가장 큰 자산은 긴 시간…빚 아닌 ‘감당 가능한 돈’ 묻어야”

    ③“젊음의 가장 큰 자산은 긴 시간…빚 아닌 ‘감당 가능한 돈’ 묻어야”

    청년층 주식 투자 열풍을 두고 기업에 투자해 이익을 나눠 갖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부동산 투자보다 건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문제다. 주가가 떨어지고 투자자가 우르르 빠져나가면 적지 않은 손실을 볼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이 빚까지 내 투자하는 현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청년들이 건강한 장기 투자자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6년차 증권맨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20대 금융미디어 창업가 박진영 어피티 대표를 만나 청년층 투자에 대한 진단을 들어봤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증시 역사를 거론하며 “빚을 내 투자하면 청년세대에겐 불리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빚을 내 투자를 하다 큰 손실을 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면서도 “모든 청년들이 그럴 것이라 우려하는 건 기성세대의 기우”라고 했다.위기에 대응하면서 오르고 내리는 게 주가생활에 필요한 돈까지 건드려...
  • [2030 자낳세 보고서]③주식은 ‘모름의 철학’…부디, 시간을 견디는 돈으로 하길

    ③주식은 ‘모름의 철학’…부디, 시간을 견디는 돈으로 하길

    2030세대의 주식 열풍에 사회적으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진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짧고 강렬한 경험을 거치며 시장을 너무 만만하게 보게 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을 절망케 한 2000년대의 닷컴버블이 앞선 세대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동학개미운동에 합류한 청년 투자자들이 건강한 ‘장기 투자자’가 되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 지난 25년간 증권업계에서 시장의 흥망을 지켜본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50)을 최근 만났다. 지금 증시는 ‘버블’인지, 버블이 꺼지면 어떻게 되는 건지 물어보려 하자 “주식은 모름의 철학”이란 말이 나왔다.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무엇을 믿고 투자를 할까. 김 센터장은 개별 종목도 경기 예측도 아닌 “돈의 성격”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돈으로 투자해야 손실을 면하고, 간혹 큰 수익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17일 김 센터장을 만났고 여러 번의 통화로 인터뷰를 보완했다. ...
  • [2030 자낳세 보고서]③"나만 빼고 다 주식 하나" 불안한 '돈알못'들에게…

    ③"나만 빼고 다 주식 하나" 불안한 '돈알못'들에게…

    하루에 2~3시간씩 주식 공부를 하는 밀레니얼 청년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열심이냐’고 물어보면, 10명 중 8명 정도는 이런 답을 한다. “월급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어려우니까요.” 처음엔 고개를 끄덕이다가, 또다시 물음표가 생긴다. 얼마를 벌어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지? 경제적 자유를 얻은 다음엔?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사회초년생을 위한 경제 뉴스레터 ‘어피티’의 박진영 대표(29)도 비슷한 의문을 품었다. 그래서 구독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가끔 어떤 일에 몰두하다 보면 내가 그 일을 왜 하는지를 잊고 마냥 달려가기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지치기도 하죠. 돈을 모으는 일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부자가 되면 하고 싶은 것들, 어피티에 보내주세요!” (2020년 7월28일 머니레터 중)4일 동안 답변 120개가 도착했다. 어렸을 때 돈 문제로 자주 다퉜던 부모님께 마당딸린 집과 마음...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안에서도 계층과 소득 수준에 따라 투자경험과 투자에 대한 인식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계층이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발판으로 삼아 계층 상승을 시도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일자리 양극화로 소득 격차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자산시장 참여 격차도 커져 청년 세대 내 불평등이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누가 빚을 내 투자하나대출 받은 경험 있는 투자자들 “내 계층은 상 혹은 중상”경향신문과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가 지난달 20~3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3.2%였다. 응답률은 계층별 차이가 컸다. 자신이 속한 계층을 ‘상’으로 인식하는 그룹에서 35.7%가, ‘중상’ 그룹에서 18.7%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하’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6.5%에 그쳤다. 상·중상 그룹이 근로소득과 금융권 대출...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내 집 마련’과 ‘경제적 자유’ 갈망…여성이 남성보다 ‘적극적’

    ②‘내 집 마련’과 ‘경제적 자유’ 갈망…여성이 남성보다 ‘적극적’

    한국의 20·30대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여성 2명 중 1명은 ‘투자로 돈을 벌어 현재의 직장에서 벗어나고 싶다’면서도 ‘일은 계속하겠다’고 답해 남성보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했다. 투자 지식 습득과 윤리적 투자를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여성들은 과거와 달리 투자 시장의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경향신문과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가 지난달 전국 20~34세 남성 524명과 여성 47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 구매는 실거주 목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여성(71.4%)이 남성(60.3%)보다 11.1%포인트 높았다. ‘집 구매는 투자 목적’이라는 응답은 남성(31.9%)이 여성(24.8%)보다 7.1%포인트 많았다. 2030 여성들의 ‘내 집 마련 의지’는 남성들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집 한채를 꼭 사야 한다’에 남성은 57.1%, 여성...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청년투자자 22% “투자에 빚은 필수”

    ②청년투자자 22% “투자에 빚은 필수”

    20~34세 청년 2명 중 1명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계층이 높고 소득이 많을수록 투자와 대출에 적극적이었다.경향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와 공동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20~3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돈과 투자에 대한 청년층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49.1%가 한 번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상통화 투자 경험은 17.4%, 부동산 투자 경험은 10.0%였다. 예적금·주식·부동산·원자재 등 12개 투자 분야에서 4개 이상 경험해 본 ‘적극적 투자자’도 10명 중 3명꼴(29.4%)이었다. 10명 중 1명 이상(13.2%)이 빚을 내서 부동산과 주식 등에 투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데 동의한 비율은 42.8%, ‘투자에 빚이 필수’라는 데 동의한 비율은 22.2%였다.투자 경험자의 66.3%가 2018...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①5%만 성공한다 해도…노동보다 투자가 “가성비 높다”

    ①5%만 성공한다 해도…노동보다 투자가 “가성비 높다”

    MZ 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투자 열풍이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사회경제적 의미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할까. 경향신문은 인류학과 문화학의 관점에서 한국의 재테크 현상을 살펴본 20~40대 젊은 연구자들과 과거부터 이어진 투자 흐름을 분석해온 금융전문가 등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가성비 떨어지는 불안한 노동 현실과 공부한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 투자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이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사상 최대의 직접투자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얘기한다. 가성비 낮은 노동, 경제적 자유로수많은 시간과 비용 들여 직장 얻어도수도권에 번듯한 ‘내 집 마련’ 어려워불안정한 현실이 더욱 투자로 내몰아청년들에게 노동은 점점 더 ‘가성비 낮은 선택’으로 인식된다.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장을 얻었지만, 월급과 저축으로 수도권에 ‘내 집 마련’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016년부터 올해(1~7월)까지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0.7...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①밀레니얼 개미들이 묻는다 “불로소득, 꼭 나쁜 건가요”

    ①밀레니얼 개미들이 묻는다 “불로소득, 꼭 나쁜 건가요”

    “일의 노예는 싫다”…‘돈’을 좇는 청년들“노동으로 돈 버는 시대는 옛말…불안한 일자리, 집 한채도 못사”시작하자마자 80%. 지난 3월 ‘동학개미운동’ 대열에 올라타 카카오 주식을 산 1998년생 투자자 한시화씨가 밝힌 자신의 투자수익률이다. 1993년생 조한울씨는 주식과 채권 등 각종 자산에 투자하고 ‘애·차·개(아이·자동차·반려동물) 삼종세트’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마흔 전에 은퇴하고 노동소득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본다.한국 증시에서 전례 없는 최근의 투자 열풍에는 2030이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향신문은 9월1일부터 30일까지 주식 등에 투자 중인 20~34세 청년 70명에게 돈과 투자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자) 혹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로 불리는 이들에게서,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점점 빨리 불어나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게임의 규칙’을 장악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엿보였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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