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뉴스 깊이보기
  • [뉴스 깊이보기] 보수층까지 등돌린 신정체제 최대 위기···이란 당국, 실탄 사용 폭력 진압에 116명 사망
    보수층까지 등돌린 신정체제 최대 위기···이란 당국, 실탄 사용 폭력 진압에 116명 사망

    이란 경제난에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접어들며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 수가 116명으로 급증했다. 시위 초기 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관망하던 이란 당국이 강경 진압으로 태세를 바꾼 데는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거세게 확산되면서 체제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란 정권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상인들의 주도하에 시작된 시위에 중산층·빈곤층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정권에 등 돌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유혈진압을 빌미로 이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확립된 신정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위 참여하면 사형”···시위대 향해 실탄 발포, 병원에 쌓인 시신10일(현지시간)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는 최소 116명으로 늘어났으며 구금자 수는 263...

    2026.01.11 16:55

  • [뉴스깊이보기] 1100개 이중용도 카드 쥔 중국, 전략적 모호성으로 압박 지렛대 키웠다
    1100개 이중용도 카드 쥔 중국, 전략적 모호성으로 압박 지렛대 키웠다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전면 금지를 발표하면서 구체적 통제 범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0년 희토류 수출 제한 사태의 학습 효과이자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 확전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중국 상무부가 6일 발표한 대일 제재는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던 조치와 닮은 듯 보이지만 대응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할당량을 전년 대비 약 40% 줄이는 방식으로 물량을 직접 통제했고, 이는 즉각적인 공급 부족과 최대 10배에 달하는 가격 급등을 초래해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일본은 미국, 유럽연합(EU)과 공조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중국은 2014년 패소 판정을 받았다.반면 이번 조치에서 중국은 ...

    2026.01.07 16:44

  • [뉴스 깊이보기] 비극 이후 확산되는 허위 정보와 정치적 분열
    비극 이후 확산되는 허위 정보와 정치적 분열

    대만 타이베이 시내 흉기 난동 사건과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 이후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고, 정치권이 이를 악용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국가·인종 간 분열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허위 정보가 확장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국제 공조까지 약화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22일 대만 자유시보와 민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타이베이 시내에서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 장원(27)이 ‘중국인과 대만인 부부 2세’라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졌다. 이에 대해 대륙위원회는 장원과 그의 부모 모두 토착 대만인이라고 즉각 해명했다. 그러나 대만인과 결혼한 중국 출신의 정치인 리전슈는 친국민당 성향 단체 행사에 참석해 “민진당이 사건을 이용해 중국인 배우자와 이민 2세를 낙인찍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전슈는 내년 2월 민중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21일 SNS에는 “장원의 배후 자금이 민진당에서 나왔...

    2025.12.22 16:48

  • [뉴스 깊이보기] 지부티 대통령 6선 도전···‘대관식’ 전락해가는 아프리카 선거
    지부티 대통령 6선 도전···‘대관식’ 전락해가는 아프리카 선거

    16년째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집권하고 있는 77세의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현 대통령이 6선 도전에 나선다.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받는 지도자가 야권을 탄압한 상황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AFP통신은 겔레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수도 지부티에서 열린 집권 진보인민연합 당대회에서 5년 임기의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지부티 의회가 75세인 대선 후보 나이 상한을 폐지하는 개헌안을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1999년 취임한 겔레 대통령은 2010년 개헌을 통해 3선 제한을 철폐했다. 이후 2021년 대선에서 97.4%의 압도적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당시 주요 야당은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출마를 거부하고 선거를 보이콧했다. 이런 상황에서 겔레 대통령과 무소속 후보 한 명만이 공식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를 치렀다. AFP통신은 내년 4월쯤 열리는 차기 대선에서도 “겔레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된다”고...

    2025.11.17 10:18

  • [뉴스 깊이보기] 올리브 수확철이 ‘재앙’ 된 이유···이스라엘 대통령, 정착민 폭력 이례적 “규탄”
    올리브 수확철이 ‘재앙’ 된 이유···이스라엘 대통령, 정착민 폭력 이례적 “규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급증하는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착민 폭력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온 이스라엘 정부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스라엘 군인이 공격을 받은 데다 미국이 가자지구 평화협정을 유지·진전시키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점을 의식해서로 풀이된다.헤르초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엑스에 “소수의 폭력적이고 위험한 정착민들이 벌인 사건은 충격적이며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민간인과 이스라엘 병사를 겨눈 이러한 폭력은 명백한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라고 밝혔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서안지구 정착민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후 서안지구 사태가 가자지구 휴전을 위협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전날 복면을 쓴...

    2025.11.13 16:39

  • [뉴스 깊이보기] 서방 제재로 몰락한 이란 중산층···“개혁세력 실종, 소수 엘리트만 배 불려”
    서방 제재로 몰락한 이란 중산층···“개혁세력 실종, 소수 엘리트만 배 불려”

    2012년 이후 지속된 서방의 제재로 이란의 성장 동력이자 사회 개혁의 기반이었던 중산층이 빠르게 몰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CNN은 19일(현지시간) 유럽 정치경제학 저널 최근호에 실린 논문 ‘국제 제재가 이란 중산층 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인용해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이란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그 여파로 빈부 격차가 심화하고 사회적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모하마드 레자 파르자네간 독일 마르부르크대 교수(중동경제학)와 나데르 하비비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경제학)가 공동 저자인 논문은 2012년 이후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미친 실제 피해 규모와 그 결과로 중산층이 얼마나 축소됐는지를 분석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의 중산층이 예상보다 28% 감소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합성 통제 기법을 사용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방 제재를 받지 않는 가상의 이란을 만든 다음, 이 모델을 실제 제재를 받은 이란과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5.10.21 14:49

  • [뉴스 깊이보기] 목전 다가온 연방정부 ‘셧다운’···미국 사회, 경제 멈추나
    목전 다가온 연방정부 ‘셧다운’···미국 사회, 경제 멈추나

    미국 의회가 예산안 통과를 두고 대립하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사회·경제 전반에 혼란이 불가피한 가운데, 연방정부 축소를 기조로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를 계기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CNN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상원 및 하원 지도부가 29일 백악관에서 예산안 협상에 관한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동에는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과 존 튠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30일까지 여야가 정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10월1일 0시1분부터 예산안이 승인될 때까지 셧다운 된다. 셧다운이 되면 국방, 치안, 항공 교통 관제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연방 기관의 운영이 중단된다. 이번 회동은 셧다운의 위험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

    2025.09.29 16:37

  • ‘조용히’ 졸업장 쓰레기통 처박고 학사모 쓴 채 눕는 중국 청년들···그마저도 검열하는 중국 정부
    ‘조용히’ 졸업장 쓰레기통 처박고 학사모 쓴 채 눕는 중국 청년들···그마저도 검열하는 중국 정부

    네팔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청년들의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은 소셜미디어 단속을 더욱 강화했다. 반부패 수사 대상도 확대했다. 중국은 해외에서 시위 도화선이 된 ‘온라인 연결’과 시위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부패’를 모두 억누르며 사회안정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샤르마 올리 전 네팔 총리 사퇴로 이어진 네팔 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중국 미디어의 표면적 관심은 ‘일대일로 사업’과 ‘현지 중국인의 안전’이었다. 홍콩 언론들도 방화, 약탈 등 시위로 인한 무질서를 강조했으며, 올리 전 총리가 사퇴하고 수실라 카르키 임시정부 총리가 취임하자 중국 외교부는 재빠르게 네팔 안정 회복을 축하했다.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물밑에선 소셜미디어가 촉발한 청년층의 분노를 주시한 것으로 보인다. 장자둥 푸단대 남아시아연구센터 소장은 “경제적 어려움, 대중의 각성, 소셜미디어의 성장이 이 지역의 정치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분석했다....

    2025.09.28 16:42

  • [뉴스 깊이보기] 브라질 ‘트럼프 지망생’ 보우소나루의 내란 혐의, 벼르는 재판부
    브라질 ‘트럼프 지망생’ 보우소나루의 내란 혐의, 벼르는 재판부

    극우 지지자들의 정부 기관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재판정에 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최종심 선고일이 임박했다. 대법관이 재판 연장을 요청하지 않는 한 늦어도 12일(현지시간) 선고된다.그가 받는 혐의는 쿠데타 모의, 폭력적인 민주주의 파괴 시도, 무장 범죄 조직 관여, 공공재산 손괴, 문화재 훼손 등 총 5가지다.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그는 최대 징역 43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실형을 선고받고 구금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이미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와 플라비우 지노 등 대법관 두 명은 그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대법관 한 명 이상이 추가로 그의 혐의를 인정하면 그의 유죄가 확정된다. 이 사건 심판을 맡은 대법관 5명 중 지노 대법관과 크리스티아누 자닌, 카르멘 루시아 등 3명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이 임명했기 때문에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결정...

    2025.09.11 14:25

  • [뉴스 깊이보기] 푸틴의 외교 부활···트럼프 ‘알래스카 면죄부’ 들고 중국으로
    푸틴의 외교 부활···트럼프 ‘알래스카 면죄부’ 들고 중국으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3년 넘게 국제 사회에서 외톨이로 고립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통해 사실상 ‘외교적 사면’을 확보한 그는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한 채 군사적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방중에서 경제적·군사적 지원군인 중국과 북한 최고 지도자를 만나 새로운 외교판 짜기에 나선다.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이사회 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서 서방이 주도한 쿠데타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위기의 또 다른 원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끌어들이려는 지속적 시도”라며 “(평화) 합의가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이뤄...

    2025.09.01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