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폐막...인기상은 ‘비르와 자라'

제 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일 저녁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폐막식과 폐막작 ‘내 청춘에게 고함’ 상영을 끝으로 9일의 일정을 마쳤다.

폐막식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작품에 수여되는 JIFF 최고인기상은 인도작품 ‘비르와 자라'(감독 야시 초프라)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인도군 장교와 파키스탄 처녀의 사랑을 통해 정치·종교적 갈등을 뛰어 넘는 화해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제 초기부터 영화인들 사이에 수상후보로 거론이 됐었다.

관객평론가상에는 ‘쇼킹패밀리'(감독 경순)이 뽑혔고 그동안 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온 경순 감독은 “스태프들이 상금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세금을 미리 제하고 주신다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디비전' 부문 우석상은 ‘방랑자'(감독 드니 코테)가 수상했으며 디지털 스펙트럼 부문 JJ-스타 상은 ‘북쪽에서 온 이야기'(감독 우루퐁 락사사드)에게 돌아갔다.

한국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만들어진 CGV 한국장편영화 개봉 지원상도 복병(?)으로 점쳐지던 작품인 ‘사이에서'(감독 이창재)가 선정돼 CGV로부터 제작 및 상영 지원을 받게 됐다.

이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영화에 대한 자신이 없었고 가족들에게까지 타박을 받을 정도였다”며 “큰 화면으로 내 영화를 보니 좀 나아보여 다행이고 큰 스크린을 제공해준 영화제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유료 관객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5만9천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객석 점유율도 2005년 79%와 비슷한 70%로 나타났다.

특히 1,500석 규모의 전북대문화관을 주요작품의 상영관으로 사용해 전체 점유율은 수치상으로 다소 내려갔으나 지난 4월 29일 ‘전주-불면의 밤 : 음악의 밤’ 심야상영의 경우 1,500석 전좌석이 매진되는 첫 기록도 낳았다.

전주영화제의 올해 성과는 프로그램 면에서는 Guest Visit(GV, 관객과의 대화)를 대폭 늘려 관객과 각국의 다양한 영화인과 상영후 현장에서 직접 만남의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 ‘씨네토크’를 운영, 매일 1회 7일 동안 영화 마지막 상영후에 전문 모더레이터와 함께하는 GV를 통해 관객들의 영화보기 지평을 넓힌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주/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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