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개봉 영화]줄위의 종달새 外

▲ 줄위의 종달새 ★★★★

감독 : 이리 멘젤(가까이서 본 기차·거지의 오페라)
출연 : 테레자 바리오바·에바 블라즈코바

사회주의 정권 아래 체코의 불합리한 현실을 풍자, 20년 동안 상영금지돼오다 1989년 해금되면서 그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걸작이다. 잉여생산물이 제대로 분배되지 못하고 권력은 민중에게 봉사하지 않는 부조리가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에 버무려진다. 종교적 이유로 강제노동을 하게 된 남자, 체코를 탈출하려다 붙들려온 여자를 중심으로 희비극이 이어진다. 15세관람가, 상영시간 94분, 17일 개봉.

▲ 마리 앙투아네트 ★★★☆

감독 : 소피아 코폴라(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출연 : 커스틴 던스트

허영과 사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렸다. 정통 사극의 틀에 머물지 않고 구어체 대사와 록음악을 사용하는 등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었다. 오스트리아 공주 마리는 동맹을 위해 프랑스 왕자와 정략결혼한다. 10대의 마리에게 낯선 땅, 낯선 풍습은 견디기 힘들었다. 남편마저 별다른 애정을 보이지 않자 마리는 사치품의 세계에 빠져든다. 15세관람가, 상영시간 122분, 17일 개봉.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

감독 : 노동석(마이 제너레이션)
출연 : 유아인·김병석

꿈을 꾸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어두운 현실에 천착하며 외면하지 못할 리얼리티를 만들어가는 감독의 두번째 장편. 진짜 총을 갖는 것이 유일한 꿈인 종대와 몰디브에서 드럼을 치는 꿈을 꾸는 기수. 종대는 총을 구하기 위해 빌린 돈을 사기당하고, 기수의 형은 조카를 떠맡긴 채 사라진다. 종대가 안마시술소에 취직하면서 둘의 미래는 점점 불안해진다. 15세관람가, 상영시간 93분, 17일 개봉.

▲ 넥스트 ★★

감독 : 리 타마호리(007 어나더데이)
출연 : 니컬러스 케이지·줄리안 무어

라스베이거스의 3류 마술사 크리스는 2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핵폭탄이 장치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FBI 요원 캘리는 크리스의 능력을 이용해 핵폭발을 막으려 한다. FBI는 크리스가 운명의 여인이라고 믿는 리즈를 이용해 그를 잡으려 한다. 묵시록적 비전의 SF 작가 필립 K 딕의 원작을 바탕으로 평범한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 12세관람가, 상영시간 90분, 17일 개봉. 〈송형국·백승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