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도전적인 디지털영화 잔치…‘CinDi 2008’ 개막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

아시아 디지털 영화의 미래를 조망하는 영화제 ‘시네마디지털 서울 2008’(CinDi 2008)이 8월 20~26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CinDi는 디지털 영화 중심의 경쟁 영화제다. 경쟁부문, 초청부문 등을 포함해 총 18개국 7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낯설지만 도전적인 영화들이 많다.

낯설지만 도전적인 디지털영화 잔치…‘CinDi 2008’ 개막

개막작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 자장커의 ‘24시티’다. 올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CinDi에서 공개된다. 낯선 배우들을 즐겨 기용하던 자장커의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마지막 황제’의 조안 첸이 출연했다.

미지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경쟁부문에는 중국영화 6편 등 총 15편이 올라 있다. 한국에선 ‘청계천의 개’(감독 김경묵), ‘트로피컬’(감독 이상우) 등 2편이 총 4개상, 6000만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한다.

초청부문에는 영화팬의 귀를 솔깃하게 할 이름들이 들린다. 재중 동포 장률 감독의 신작 ‘중경’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실사 단편 ‘여 입식사열전’(사진)을 내놨다. ‘린다린다린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으로 한국에도 팬을 확보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참 작은 세계’와 ‘파리 텍사스 모리구치’도 함께 볼 수 있다.

심야 상영은 많은 영화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에 진행돼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올나잇 로큰롤파티’라고 이름 붙여진 섹션에서는 마틴 스콜세지가 찍은 롤링 스톤즈에 관한 다큐 ‘샤인 어 라이트’, 7명의 고등학생이 찍은 소닉 유스에 관한 다큐 ‘소닉 유스: 문샤인 프로젝트’를 비교할 수 있다. ‘올나잇 크레이지 애니’에서는 ‘무사 쥬베이’의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신작 ‘하이랜더: 복수의 전사’가 오프닝으로 상영된다.

중국 왕빙 감독이 고비 사막의 유전, 광산을 찍은 다큐멘터리 ‘원유’의 상영시간은 무려 840분이다. 이 영화는 상영장 바깥에서 설치미술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소설가 김영하에 이어, 올해는 가수 이상은이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홍보영상물)를 연출했다. 아모스 지타이, 자장커 등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정성일 공동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유난히 원맨밴드(홀로 제작 전과정을 책임지는 방식) 영화들이 많았다”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프로페셔널 감독에게까지 개인적인 작업을 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8월4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www.cin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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