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늦었다” 반응도
MS의 최신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판매된다.
한국MS는 윈도폰7 차기 버전인 ‘윈도폰7 망고’를 OS로 사용한 스마트폰을 하반기 중 국내시장에 내놓는다고 22일 밝혔다. 단말기 제조업체 중 삼성·LG전자와 HTC가 망고를 사용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은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모두 공급될 예정이다. 망고는 다중작업(멀티태스킹)과 다국어 지원,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구글, 애플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덜 성숙한 단계”라며 “최근 발표한 노키아와의 제휴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면 내년에는 ‘3마리의 말(애플·구글·MS)’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MS는 지난해 10월 시장주도권 탈환을 위해 윈도폰7(사진)을 내놨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7개국에서 200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이 제품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판매가 되지 않았다. 윈도폰7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도 8000여개로 안드로이드마켓과 앱스토어에 비해 적다.
MS는 그동안 새 스마트폰 OS를 내놓지 못해 점유율 경쟁에서 밀려왔다. 시장조사기관 커낼리스에 따르면 2010년 4·4분기 기준 윈도 기반 OS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 세계에서 3.1%를 기록하며 지난해 7.2%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