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페리’ 작년 미국 최고 수익 엔터테이너

심혜리 기자

“타일러가 누구?”

포브스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최고 수익 엔터테이너의 이름을 들은 이들은 다들 어리둥절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아닌 생소한 이름의 타일러 페리(42)였기 때문이다. 영화제작자 겸 배우인 페리는 미국 내 유명 엔터테이너들을 제치고 지난해 미국에서 최고 수익을 낸 엔터테이너로 선정됐다.

무명의 ‘페리’ 작년 미국 최고 수익 엔터테이너

포브스에 따르면 페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마디아의 빅 해피 패밀리>, <내가 왜 결혼했을까 2> 등의 영화를 통해 1억3000만달러(약 1440억원)를 벌어들였다.

북미권에서 주로 흑인들의 문화를 익살스러우면서도 심도있게 보여주는 영화들로 이름을 알려온 페리는 TV·영화 제작자, 배우, 코미디언, 극작가, 작사가 등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5년 <미친 흑인 여성의 일기>라는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한 페리는 2007년 <내가 왜 결혼했을까>, 2009년 <아이 캔 두 배드 올 바이 마이셀프> 등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 출연까지 한 영화로 잇따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페리의 영화에는 ‘마디아’라는 이름의 괴짜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디아, 감옥에 가다>,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 등의 영화명에서 알 수 있듯이 거친 입담의 과격한 흑인 할머니 ‘마디아’가 다양한 일을 만나며 겪는 에피소드가 그의 영화의 핵심 줄거리다. 특히 건장한 남성인 페리는 여장을 해 할머니 역을 직접 연기하고 있다. 페리는 미국의 독특한 흑인문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부정적 인종 편견에 기반해 이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페리의 뒤를 이어 TV·영화 제작자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캐리비안의 해적 4> 등을 통해 1억1300만달러를 벌어 2위를 차지했다.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