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텔파파' 조직 행동강령 "아빠에게 말하지 않는다"?

정희완 기자

“아빠에게 말하지 않는다” “한번 털었던 곳은 두번 털지 않는다” “범행 전 검거되지 않기 위해 ‘돈텔파파’라고 구호를 외친다”

고등학생들이 성인들의 범죄조직을 흉내내 이 같은 행동강령까지 정해 놓고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스스로를 ‘돈텔파파’ 조직이라고 불렀다.

김모군(17) 등 중학교 동창 4명은 지난 19일 오전 2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의 한 마트에 들어가 음료수와 과자 등을 훔치는 등 마트와 24시 빨래방 등을 돌며 5차례 걸쳐 총 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범행 전 ‘돈텔파파’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김군 등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 역할을 분담한 뒤 전단지 등으로 내부 폐쇄회로(CC)TV를 가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김군 등의 여죄와 함께 이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배후세력의 존재 여부를 수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 들이 방학을 맞아 용돈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범죄예방교육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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