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문제 고발 다큐 만드는 부자…국민대 김중 교수와 아들 김현군

허남설 기자

국민대와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김중 교수(42·사진 왼쪽)는 아들 김현군(14·오른쪽)과 함께 매주 수요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나간다.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장면 등 집회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위안부 피해 문제 고발 다큐 만드는 부자…국민대 김중 교수와 아들 김현군

미국에서 태어난 김군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된 건 지난해 광복절 때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김군은 TV에서 위안부 다큐멘터리를 처음 보며 관심과 문제의식을 키웠다. 미국으로 돌아가 위안부 관련 영상 자료를 찾아 다녔다. 제대로 된 영상이 없다고 여긴 김군은 직접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미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을 만든 경험이 있었다. “흥미 위주의 영상만 만들지 않고 이런 문제를 다루는 영상도 한번 만들어봐라”고 한 아버지 김 교수의 권유도 결심에 한몫 했다.

이들 부자는 수요집회 외에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시설인 ‘나눔의 집’도 찾았다. 위안부 관련 전시나 정보가 있는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부자는 영어 다큐멘터리 작업에 3년을 잡고 있다. 영화가 완성되면 미국 ‘킥 스타터’와 같은 인터넷 소셜 펀딩(대중을 대상으로 한 소액 후원) 사이트로 후원금을 모아 또 다른 피해국가인 필리핀의 위안부 문제와 가해국 일본의 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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