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주변부의 여성들 外

▲ 주변부의 여성들…내털리 데이비스 | 도서출판 길

<마르탱 귀르의 귀향>으로 알려진 저자가 17세기 유럽 여성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서술에서 중심부와 주변부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책은 종교·직업·계급·거주지가 달랐던 세 여성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특히 세 여성이 이주를 경험했다는 데 주목해 이들이 낯선 세계와의 만남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추적한다. 김지혜·조한욱 옮김. 3만3000원

▲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울리케 헤르만 | 에코리브르

자본주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저자는 돈과 자본을 구분한다. 돈은 최소 4000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자본은 18세기 생산혁명의 결과 탄생했다. 저자는 국가 개입 없는 시장 자유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 논리도 비판한다. 자본주의 체제가 있는 곳에는 국가가 있고, 국가의 지속적 개입이 없다면 자본주의는 결코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옥 옮김. 1만7000원

▲ 삼성과 의료민영화…백재중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참여정부 이래 정부는 왜 꾸준히 의료민영화를 추구하고 있는가. 저자는 삼성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을 해부해 정부 정책과 삼성 사이의 관련성을 따진다. 삼성의 미래 비전인 ‘비전 2020’, 삼성경제연구소의 헬스케어 관련 연구,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 역대 정부의 민영화 정책을 두루 살폈다. 1만2000원

▲ 24/7 잠의 종말…조너선 크레리 | 문학동네

시장은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쉴 새 없이 작동한다. 저자는 이를 ‘24/7 체제’라고 부른다. ‘24/7’ 체제는 완전한 잠과 휴식을 허용하지 않고 ‘수면 모드’나 ‘절전 대기’ 상태만을 허용한다. 저자에게 잠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의 은유다. 저자는 체제가 잠을 통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잠을 소멸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성호 옮김. 1만3800원

▲ 책 대 책…고중숙 외 | 사이언스북스

주제별로 각기 두 권의 책에 대해 두 명의 필자가 쓴 서평을 배치하고 그 뒤에 서평자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나눈 대화를 덧붙였다. 주제는 코스모스에서 뉴런 네트워크에 이르는 과학이다. 작가와 과학 저술가를 포함해 26명의 필자가 서평을 쓰고 대담했다.대중적인 과학소설, 과학입문서, 과학 이론서 등 여러 층위의 책들을 다룬다.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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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어학회 33인…박용규 | 역사공간

일제는 1942년 10월1일 민족주의 학술단체인 조선어학회 회원 33인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체포했다. 한글맞춤법 통일, 표준말 선정, 외래어표기법 통일 등 민족어의 규범을 수립하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항일투쟁으로 여긴 것이다. 일제의 고문으로 옥사한 이윤재와 한징을 가장 먼저 기술하고 다른 이들은 그 뒤에 기술했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