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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테 外
딕테1982년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차학경의 유작. 초판 발행 후 절판 상태였으나, 아시아계 미국 문학 연구자들과 페미니즘 연구자들이 주목하며 재평가 받고 있다. 한국의 유관순, 프랑스의 잔 다르크 등 여성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김경년 옮김. 문학사상. 1만8000원거미는 토요일 새벽‘펫로스’와 ‘동물권’을 다룬 소설. 가깝고 소중한 존재의 상실에 대해 다루는 한편, 반려동물로는 다소 생소한 ‘거미’를 다룬다. 17년간 함께한 반려동물 ‘두희’가 세상을 떠나고 주인공은 애도의 과정을 통과하며 둘 사이의 관계를 반추하고 상실을 마주한다. 정덕시 지음. 은행나무. 1만6800원여자 주인공들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성장 서사는 어떻게 (불)가능했는지, 어떤 성공과 부여가 있었고 어떤 실패와 굴절이 있었는지 각 시대의 마음을 읽어내며 경로를 추적한다. 박완서에서 최은영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극복한 여자 주인공들을 호명한다. 오자은 지... -
압축 소멸 사회 外
압축 소멸 사회서강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압축 성장’에 성공한 한국이 ‘압축 소멸’의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한다. 일본처럼 사회가 수축하고 있는데 일본과 달리 수축을 견딜 체력이 없어 압축 소멸로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일한 희망은 정치의 복원이다. 이관후 지음. 한겨레출판. 1만8000원여자 주인공들한국 여성 작가들의 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을 중심에 놓고 한국 소설의 여성 성장 서사를 분석했다. <나목> <도시의 흉년> <겨울여자> <레테의 연가> <외딴방> <밝은 밤> 등을 포함해 작품 9편에 대한 분석이 실렸다. 오자은 지음. 생각의힘. 1만9800원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왕실의 특별한 순간들미술사학자 박정혜 교수가 30년 동안 궁중기록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펴냈다. 조선시대 기록화는 사진기가 없던 시절 사진처럼 기록과 기념의 역... -
마산 外
마산마산은 대한민국이 정치적, 산업적으로 큰 분기점을 맞을 때마다 파도를 온몸으로 맞이하고는 그 상흔을 곳곳에 품게 된 도시다. 소설은 1970년대부터 2020년에 이르는 50년 동안 마산에 살았던 각 세대 청년들의 서로 닮은 삶과 슬픔을 그려냈다. 김기창 지음. 민음사. 1만8000원마이카시대자동차가 불러온 한국인의 삶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생활문화사를 아우르며, ‘마이카’를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스토리공장 지음. 펜타클. 1만5500원쇼는 없다주인공은 어린 시절, 미국에 살던 삼촌이 보내준 프로레슬링 잡지 표지에서 ‘워리어’를 보고 그의 팬이 된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프로레슬링 놀이를 하다 머리를 다친 주인공은 그 후 링 위에 올라가지 못한 채 바깥을 배회하는 레슬러 같은 처지가 된다. 이릉 지음. ... -
나는 평온하게 죽고 싶습니다 外
나는 평온하게 죽고 싶습니다의료인류학자와 호스피스 의사가 돌봄과 죽음에 대해 나눈 대화를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급진적인 안락사 대신 호스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호스피스의 여러 측면을 대화체 형식으로 다뤘다. 송병기·김호성 지음. 프시케의숲. 2만2000원인간문명의 네 가지 법칙저자는 에너지, 혁신, 협력, 진화 등 네 가지 법칙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진화, 지능과 집단적 두뇌 혁신, 문화의 창조력 등 주제를 살피면서 현대 문명의 위기를 타개할 방책도 제시한다. 마이클 무투크리슈나 지음. 박한선 옮김. 바다출판사. 2만4800원평화의 경제적 결과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가 1919년에 출간한 책. 1차 세계대전 승전국들이 독일에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는 대신 교류를 지속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 경고가 무시되며 2차 세계대전이 발생했다. 박만섭 옮김. 휴머니스... -
가장 느린 정의 外
북미 장애정의 운동 활동가가 본격적으로 장애정의를 소개한 책. 기존의 백인 중심적이고 단일 쟁점에만 초첨을 맞추는 장애인권 운동에서 주변화되었던 장애인 퀴어, 트랜스, 흑인 운동에 초점을 맞춘다.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음. 전혜은·제이 옮김. 오월의봄. 2만8000원▲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프랑스 작가 샤를로트 델보는 전쟁이 끝난 후 25년 동안 자신과 생존자들의 기억을 담은 세 권짜리 연작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를 썼다. 한국어판은 세 권을 한 권으로 합쳤다. 류재화 옮김. 가망서사. 2만5000원▲왜 AI에겐 우리가 필요한가인공지능(A) 전문가인 저자는 냉전 시대 우주 경쟁, 1970~1980년대 체외수정 논란, 1990년대 이후 인터넷 발달 등 혁신적인 기술들의 역사를 살핀다. 그러면서 인류가 AI도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
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 外
▲미안해 널 미워해웹툰 <정년이>의 원작자 서이레의 산문집. 유년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자양분이 되어준 취향, 애호의 대상부터 작가가 되기 위해 겪은 우여곡절과 엄마와의 갈등, 부족한 자기 확신 등 “삶을 보고 만지고 문질러서” 써낸 이야기들이 담겼다. 마음산책. 1만6800원▲찬란한 날들한소은의 소설집. 202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국경’을 비롯해 어두운 사회의 단면과 극한의 상황에서 선연히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묘사한 7편의 단편이 실렸다. 작품들은 어두운 세계관을 그려내지만, 읽고 나면 어렴풋한 희망이 여운처럼 남는다. 북레시피. 1만7000원▲수-영원해에밀리 디킨슨이 수잔에게 보낸 시들 가운데 총 77편을 골라 엮었다. 수잔은 디킨슨의 오랜 친구이자 오빠의 아내였으며 그리움, 찬사, 정념, 애틋함의 대상이었다. 디킨슨의 필사 원고를 원문으로 삼았으며, 번역본과 영문 시를 함께 실었다. 박혜란 옮김. 파시클.... -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外
비비언 고닉(84)은 1969~1977년 페미니즘 운동 취재로 유명해진 미국의 전설적인 기자다. 책은 뉴욕의 좌파 노동계급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과거 공산당원으로 활동했던 수십명을 인터뷰해 1977년 출간한 것이다. 2020년 복간됐다. 성원 옮김. 오월의봄. 2만7000원▲모우어천선란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2020~2024년 사이 쓴 단편 여덟편을 수록했다. 외계 존재 진압에 투입된 어린아이들, 비범한 능력이 있는 10대 청소년, 장의사 안드로이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등 다양한 존재를 조명한다. 문학동네. 1만7000원▲잊혀지지 않을 권리지난해 아동 44명이 학대로 사망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인 저자가 지난 12년 동안 아동학대 관련 재판정에서 보고 듣고 정리한 자료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아동학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다. 공혜정 지음. 느린서재. 1만8500원... -
파도는 침묵하지 않는다
시집 <파도는 침묵하지 않는다>는 원주 교구 사제이자 환경운동가인 박홍표 바오로 신부가 자신의 삶과 철학 그리고 세상 속 이야기를 엮은 시 95편을 담은 시집(서교출판사 발행)이다. 1부에는 ‘주님을 찾아서’를 주제로 관음암 가는 길, 사랑의 힘, 어머니, 피정 등 등 34편을 담았고 2부에는 ‘세상 속으로’를 주제로 故 지학순 주교의 저스피스(JUSPEACE정의평화) 운동 등과 관련된 사회 참여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 3부에는 ‘일상의 흐름’을 주제로 한 우정과 환경 운동 관련 시로 이루어져 있다.박홍표 신부는 은퇴한 사제이지만 천주교 탈핵연대 공동 대표로 활동하는 등 한반도의 환경·생태계보호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또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일원으로서 사회 정의와 평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불어 자신들이 현실 참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세상, 모든 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상으로 속히 되돌아오기를 기도하는 박신... -
웃기지않아서 웃지않음 外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선우은실 평론가의 첫 산문집. ‘생활비평 산문집’을 표방한 이번 책에서는 비평가의 일일을 기록하면서 예사로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화’의 감정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비평했다. 비혼, 여성, 비평가로서 마주치는 곤경과 곤란을 해석하며 한 글쓰기 생활자의 흔적을 담았다. 읻다. 1만8000원▲복수의 여신세계 여성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5인의 앤솔러지. 여성을 대상화하고 비하하고 정의해온 멸칭들을 선정해 자신들만의 언어로 전유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거릿 애트우드, 카밀라 샴지, 키분두 오누조 등 다양한 국적과 인종, 정체성, 문화를 가진 작가들이 모였다. 이수영 옮김. 1만7500원▲네페스 네페세제2차 대전의 잔혹함을 담은 책이다. 셀바는 종교적인 신념으로 유대인과의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를 떠나 파리로 간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고 셀바는 유대인 남편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중립국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이스탄불행 열차에 오른... -
다시, 제노사이드란 무엇인가 外
▲다시, 제노사이드란 무엇인가21세기 들어 발생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민간인 사회집단 대량 학살을 ‘제노사이드’로 볼지 ‘민족 청소’로 볼지에 대해 학계의 논란이 분분하다. 저자는 제노사이드를 물리적 파괴로 규정하는 유엔 협약을 넘어선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강성현 지음. 푸른역사. 2만5000원▲젊은 인민의 초상중국 전문 논픽션 작가로 유명한 저자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 청두의 쓰촨대학에서 논픽션을 강의하는 동안 보고 듣고 관찰한 내용을 담았다. 중국 젊은 세대를 애정 어린 눈으로 그려낸다. 피터 헤슬러 지음. 박경환·윤영수 옮김. 글항아리. 3만2000원▲음과 음 사이에서세계적으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출신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삶을 소재로 한 그래픽 노블. 현존 최고 작곡가 중 한 명인 패르트가 내면과 자연, 그리고 침묵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 언어를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다. 요나스 실드레 글·그림.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