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한은 한민족 능멸”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20일 입국할 예정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독도향우회 소속 300여명은 19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반성과 사과없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최재익 회장은 “일본은 침략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역사 왜곡을 일삼으며 양국간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것은 우리 민족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중단 및 일본 정부의 독도망언 사죄 등을 요구하며 일장기 등을 불태우고 일제 군·경 복장을 한 회원 2명을 포박, 일본대사관까지 끌고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친일잔재청산 대학생운동본부 소속 300여명도 탑골공원에서 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 집회를 연 뒤 ‘사과와 반성 없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대학생운동본부 유병문 본부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한은 한·일정상회담을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이용하려는 술수에 다름아니다”라며 “일본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려면 과거사 반성 등 응분의 책임을 먼저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도 지난 16일부터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희생자 사진과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희생자 보상문제를 채택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나흘째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관순기자 quans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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