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인 조순형 후보가 합동연설회와 TV토론에 불참하는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해 민주당 경선이 파행을 빚고 있다.
조 후보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인천경선과 어제 실시된 전북경선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극도의 낮은 투표율 속에서 진행됐고, 투표결과는 동원선거라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조직동원, 금권타락 선거 양상에 대해 강력히 항의, 규탄하며 지금부터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동원, 금권타락 선거뿐만 아니라 저의 후보선출을 저지하려는 외부세력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하고 있음이 여러 증거와 정황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여론조사 문항도 저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설정됐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에 따라 이날 대구·경북·강원지역에서 실시되는 합동연설회 및 개표결과 발표에 불참했다.
전날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는 인천 경선에 이어 1위를 차지, 모두 5971표를 얻어 2531표의 조 후보에 두 배 이상 앞섰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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