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한헌수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인사를 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베어드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명예정치박사 학위수여식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총리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지 않지만 양국 간 회담이 열리지 못할 일은 없다.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은 틀림없이 두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며 “일본의 공식적인 역사인식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두 담화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나타내며 “한일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가장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것은 세 가지”라며 “먼저 정상들끼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숭실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 관계자는 “무라야마 전 총리가 일본의 만행에 대해 정직하게 사죄했던 점을 높이 사 수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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