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자체 운영체제(operating system·OS)를 탑재한 타이젠Z1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출시된다. 14(현지시간)일 타이젠 익스퍼츠, 타임즈오브인디아 등 IT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타이젠 운영체제가 탑재된 타이젠Z1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와서 삼성의 새로운 제품을 즐겨라’(Come, Enjoy Samsung’s Next Product)‘라는 내용이 담긴 초청장을 현지 언론에 배포했다. 삼성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행사를 열고 타이젠 Z1‘모델명 SM-Z130H)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구글의 OS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텔 등과 타이젠 연합을 결성한 후 타이젠폰 출시를 준비한 지 2년 만이다.
■ 타이젠 앱 생태계 문제는 안드로이드 변환 앱으로 해결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삼성전자의 타이젠Z1의 성공 기준 ‘타이젠 앱 생태계 문제’는 ACL(Application Compatibility Layer·ACL) 앱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ACL 앱은 안드로이드 앱을 타이젠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앱이다. 일종의 에뮬레이터 (emulator) 성격의 이 앱은 타이젠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타이젠 전문매체 타이젠 익스퍼츠는 자사의 유튜브 계정에 ACL을 이용해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WhasApp)이 구동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 타이젠 앱스토어 웹사이트 오픈
타이젠 앱스토어 웹사이트는 지난 13일 등장했다. 페이스북 계정과 이메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당시 자신의 계정으로 타이젠 관련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타이젠 앱스토어에 주로 업로드된 앱은 2015년 새해 계획, 게임 등이다.
삼성은 타이젠Z1 사용자들만을 위해 70여 개 라이브 TV 채널과 23만 개 이상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클럽 삼성(Club Samsung)’과, TV·영화·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 타이젠 앱스토어의 앱의 개수가 애플 앱스토어, 구글의 구글플레이 마켓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사용자 이탈 개선책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타이젠Z1은 4인치 크기의 WVGA(480X800) 화소의 디스플레이, 1.2㎓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768MB 램(RAM) 등의 사양을 갖췄으며, 듀얼 심카드, 1,500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통신은 3G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절전모드, SOS 알림, 안티바이러스 백신 제공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기기의 크기는 가로 63.2mm, 세로 12.4mm, 두께 9.7mm다. 제품은 화이트, 블랙, 와인레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5,700루피(한화 약 9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