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

아파트 경비원 해고 막은 입주민들

유명종 PD
서울 미아동 SK북한산시티아파트에서 13일 입주민 강다연씨가 경비원 강대복씨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이날 입주민들은 경비원 등 아파트 관리·청소 직원들에게 삼계탕 등으로 점심을 대접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입주자들이 반대해 경비원들의 해고를 막았다. /강윤중 기자

서울 미아동 SK북한산시티아파트에서 13일 입주민 강다연씨가 경비원 강대복씨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이날 입주민들은 경비원 등 아파트 관리·청소 직원들에게 삼계탕 등으로 점심을 대접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입주자들이 반대해 경비원들의 해고를 막았다. /강윤중 기자

SK북한산시티 아파트는 47개동 3800여 세대가 들어선 단지다. 아파트와 계약한 경비원 88명은 2교대로 나누어 각자 1~2개의 동을 관리한다.

올 초 47개동 전체에 CCTV를 도입하고 경비인원을 반으로 줄여 관리비를 낮추자는 계획이 나온다. 그리고 지난달 초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원 수를 40명 정도로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경비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이 조성됐고 이들은 CCTV 설치비용과 제설기 및 트럭 구매 비용을 인건비와 비교 계산해 정보를 공유하고 주변 주민들을 설득했다. ‘경비원 감축 반대’를 입주자대표회의의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 주민들의 서명도 받았다. 안건은 120명이 서명해 정식으로 채택됐다.

한 시간 넘게 논박을 주고받은 동대표들은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감축 반대’ 19표, ‘감축 찬성’ 13표로 주민들은 ‘아파트 경비원을 줄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11년째 146동을 지켜온 경비원 강대복씨(77)는 주민들께 “일자리를 지켜준 게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Today`s HOT
우크라이나 공습에 일부 붕괴된 아파트 브라질 홍수로 떠다니는 가스 실린더 이스라엘 건국 76주년 기념행사 멕시코-미국 국경에서 관측된 오로라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