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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500여명 투입…잠수 아닌 동원" 유가족 울분

유명종 PD

15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세월호 청문회에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사고 당시 잠수사를 한꺼번에 투입한 것처럼 말한 이유를 “‘투입’이라는 뜻이 잠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동원’의 의미였다”고 해명해 유가족들이 울분을 터트렸다.

2일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린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2일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린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이호중 특조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당시 수면에서 세월호 선체까지 닿는 줄 하나에 잠수사 두 명밖에 내려갈 수 없었고, 정조기에 10여 분밖에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위원은 “하루 동원되는 인력이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그런데 왜 555명이라고 발표했는가”라고 부풀려 말한 이유를 물었다.

김 전 청장은 “자신의 불찰”이라면서도 “투입이라는 용어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입이라는 것이 구조인력을 동원했다는 것이지, 모두 잠수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2일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린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사고 당시 영상을 보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2일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린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사고 당시 영상을 보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김 전 청장의 말에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배 안에서 아이들이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해경이 왔다고 안도했다“며 ”살 줄 알았던 아이들을 죽인 건 해경“이라고 오열했다.

이 위원은 ”당시 가족과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몇 명이 잠수하느냐’였다는 걸 알고 있지 않으냐“며 ”500명이라는 게 전국에서 불러 모은 인원을 말하는 거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해양경찰청 전 직원을 챙기는 청장 자리에 있었다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구조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17일경, 정부는 하루 평균 초대 700명 정도의 잠수 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투입 인원은 적게는 20여 명, 많게는 8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진도 체육관에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현재 인력은 잠수사 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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