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철회’ 성주군민 900여명 동시 삭발

백승목 기자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민 900여명이 15일 삭발을 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성주읍 성밖숲 공원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815명 삭발식’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로 삭발을 한 주민은 행사 마무리단계인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902명으로 집계돼 당초 목표치 보다 훨씬 많았다. 투쟁위관계자는 “행사 현장에서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삭발 주민이 있었다”면서 “정확한 집계결과가 나오면 일부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광복절 날짜와 같은 815번째로 머리를 깎은 이신곤씨(47)는 “내가 총리와 국방장관이 성주를 방문했을때 트렉터로 길을 막은 바로 그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도덕과 윤리가 없고, 정의롭지 못한 국가정책이기에 (사드 배치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인들이 휴가차 성주를 방문해 성주를 걱정하고 사드배치 반대를 외쳤다”면서 “성주 주민들도 더욱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나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투쟁위는 사드철회 촉구와 평화실천운동 결의, 평화를 사랑하는 전 국민과의 소통 및 연대의식 강화를 위해 삭발식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삭발식은 애국가와 고향의 봄 노래를 제창하는 가운데 삭발희망자들이 차례로 머리를 깎았고, 이어 투쟁위 관계자들이 국민에게 전하는 말, 대통령에게 올리는 호소문, 사드철회 평화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오후 8시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34번째 촛불문화제를 열고 사드 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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