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으로 여성의 희노애락을 조명해 보는 전북여성인권영화제가 전북 전주시 씨네Q 영화의거리점(옛 메가박스)에서 2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영화제는 올해로 14회째다. 이번 영화제는 ‘희허락락(喜·Her·樂·樂)이 주제다. 당초 양성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지난달 3~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영화제에는 당찬 30대 여성의 지방선거 도전기를 담은 <청춘선거>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각 지역독립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과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 등 모두 9편의 여성영화가 스크린을 탄다. 폐막작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와 여성영화제작 워크숍을 통해 시민들이 제작한 단편영화 <이월의 여름>이 처음으로 선 보여진다.
개막작 <청춘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무일푼이자 제주 무연고의 30대 여성 청년 고은영의 좌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그렸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연대와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의 청년세대에게 시대가 고민하는 청년다움의 화두를 던지는 영화다.
또 해고노동자의 복직 투쟁을 다룬 <휴가>, 전쟁의 현장에서 아이를 출산하며 다큐멘터리를 직접 촬영한 영화 <사마에게>, 노년 여성의 삶을 보여준 <실버택배>, 여성에게 여전히 가해지는 성폭력을 다룬 <공간의 끝>, 냉담한 인간의 자화상을 그린 <큐브>, 여성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불평등한 잣대를 다룬 <마리아와 비욘세> 등이 있다. 독립영화 감독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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