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경향신문

지역

‘박수근마을리’, ‘산솔면’ 등 특색살린 행정 명칭 변경 잇따라···지역 브랜드 강화 기대

입력 : 2021.11.01 15:22

최승현 기자

뉴스플리

내 뉴스플리에 저장

새 뉴스플리 만들기

0 / 60
최대 60자 이내로 입력하세요.

만들기 취소
공유하기
글자크기 변경
인쇄하기

강원 영월군 중동면의 행정구역 명칭이 오는 2일부터 ‘산솔면’으로 변경된다. 사진은 산솔면사무소 전경. 영월군 제공

강원 영월군 중동면의 행정구역 명칭이 오는 2일부터 ‘산솔면’으로 변경된다. 사진은 산솔면사무소 전경. 영월군 제공

‘김삿갓면, 무릉도원면, 한반도면.’

강원 영월지역엔 유독 독특한 행정구역 명칭을 쓰는 마을이 많다. 이번에는 영월 상동읍과 하동면(현 김삿갓면)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중동면의 이름이 ‘산솔면’으로 바뀐다.

영월군은 오는 2일부터 중동면의 행정구역 명칭를 ‘산솔면’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86년 영월 상동읍에서 녹전·석항출장소 관할 지역이 분리되면서 신설됐던 ‘중동면’은 35년만에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우게 됐다.

영월군은 주민들 사이에서 단순한 방위 개념의 행정구역 명칭을 지역 특성에 맞게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 일자 지난 7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주민 75.2%가 명칭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달 22일 관련 조례를 개정해 오는 2일부터 중동면의 명칭을 산솔면으로 개칭하기로 했다.

‘산솔면’은 소나무 마을을 의미한다. 주변에 백운산 등 고산준령 뿐 아니라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선정한 명칭이다. 주민들은 “독특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원 영월군 중동면 녹전2리 솔고개에 자리잡고 있는 노송의 모습. 중동면의 행정구역 명칭은 오는 2일부터 ‘산솔면’으로 변경된다. 영월군 제공

강원 영월군 중동면 녹전2리 솔고개에 자리잡고 있는 노송의 모습. 중동면의 행정구역 명칭은 오는 2일부터 ‘산솔면’으로 변경된다. 영월군 제공

앞서 영월군은 2009년 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닮은 선암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 묘와 생가가 있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2016년엔 무릉리와 도원리가 있는 수주면의 명칭을 ‘무릉도원면’으로 바꿨다. 하동면 명칭을 김삿갓면으로 변경한 이후 관광객은 종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무릉도원면엔 귀농·귀촌이 이어지면서 영월지역 9개 읍·면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른 효과가 실제로 입증된 셈이다.

강원 양구군 양구읍 정림1리 전경. 양구군은 정림1리의 행정구역 명칭을 ‘박수근마을리’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 양구읍 정림1리 전경. 양구군은 정림1리의 행정구역 명칭을 ‘박수근마을리’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양구군은 지난 1월 남면의 행정구역 명칭을 ‘국토정중앙면(國土正中央面)’으로 변경한데 이어 최근 양구읍 정림1리의 행정구역명을 ‘박수근마을리’로 바꾸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구읍은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정림1리 387 가구를 대상으로 마을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205가구가 참여해 194가구(94.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5.4%인 11가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관련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정림1리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림1리는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이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마을이다.

2002년 10월 이곳에 박수근미술관이 개관한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마을을 지나는 도로명도 ‘박수근로’로 지정돼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되면 마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 양구 박수근 중동면

오늘의 퀴즈를 풀고 내공을 쌓으세요.

실시간 주요기사

추천연재

추천 이슈

먼저 보는 칸업 콘텐츠

지역 많이 본 기사

볼만한 영상

농부가 말하는 금사과 “기후위기, 북극곰 애긴 줄 알았는데···내가 위기”

지역 최신기사

문화·교육

스포츠·연예

: ‘아시아 대세’된 뉴진스님, ‘뉴스룸’도 출연

: 강한나의 시선에는 ‘9년 절친’ 아이유가 있다

: 이주빈, 증명사진 ‘레전드’ 수식어에 “사기치고 기만하는 느낌”

: ‘손흥민 풀타임+판 더 펜 역전 결승골 폭발!’ 토트넘, 번리에 2-1 역전승!···4연패 탈출+4위 빌라와 4점 차→번리는 강등 확정

Today`s HOT

닫기

닫기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퀴즈
풀기
뉴스플리
기사
응원하기
인스피아
전문읽기
회원
혜택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