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국내 최초로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펀드 만든다

조미덥 기자

100억원 규모로 내달 초 출범

윤자영·김강석 등 벤처 2세대 출자

소풍벤처스가 올해 내건 ‘Act on climate crisis’(기후위기에 대응하자)라는 슬로건. 소풍벤처스 제공

소풍벤처스가 올해 내건 ‘Act on climate crisis’(기후위기에 대응하자)라는 슬로건. 소풍벤처스 제공

임팩트 투자사(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내달 초 기후위기를 해결한 기술(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펀드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을 1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소풍벤처스는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1억~5억원씩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 창업팀을 발굴해 투자한다고 한다. 소풍벤처스는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기후테크 개발·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세계 VC(벤처캐피털) 투자금액 중 14%만 기후테크에 투자되고 있다”며 “이 펀드가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기후 펀드로는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펀드는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다.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와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 2010년 전후로 창업한 ‘벤처 2세대’들이 출자자로 동참했다. 연내 출자자 모집 상황에 따라 펀드 규모가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사업가를 육성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십’ 프로그램도 다음달에 시작한다.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와 창업·경영 경험자 50명 정도를 모집해 교육하고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소풍벤처스는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동안 월 200만원씩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창업과 엑시트(자금회수) 경험이 있는 파트너들의 멘토링과 사무실 제공 등도 계획하고 있다. 창업에 성공하면 소풍벤처스가 시드 투자도 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로서 기후 문제에 대한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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