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임명···“이미 검증받은 인물”

이유진 기자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낙마 후 한 달 만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 이력

우 본부장 “중책 맡아 무거운 책임감 느껴”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제2대 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55·치안정감)이 임명됐다.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 만에 결국 경찰 내부 인사로 귀착됐다. 임기는 2년이며, 오는 29일 시작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 청장을 2대 국수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서울 출신인 우 신임 본부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경찰청 차장이던 2020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윤 청장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조직에 약 24년간 몸담아 오면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등을 두루 거친 탁월한 경찰수사 전문가”라며 “균형 잡힌 시각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찰 수사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국수본부장 임명에 한 달 넘게 시간이 소요된 데 대해 “내부 선발과 외부 공모 장단점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소요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번에 한해서는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고 보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검증은 경찰청이 주관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우 본부장의 경우엔 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 승진하는 동안 개인은 물론 가족, 자녀, 기타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인물”이라고 했다.

우 본부장의 내정은 정 변호사 낙마를 계기로 비등해진 ‘검찰공화국’ 비판, 경찰 조직 내부 반발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 본부장은 “국수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수사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3만5000여명의 수사 경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oday`s HOT
브라질 홍수로 떠다니는 가스 실린더 이스라엘 건국 76주년 기념행사 멕시코-미국 국경에서 관측된 오로라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