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선전해오다가 계정이 폐쇄됐던 ‘평양에 사는 유미’가 다시 유튜브에 나타났다. 이번에는 이름을 바꾼 뒤 명품 가방을 들고 킹크랩 등을 차려 먹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미는 지난해 7월17일 다시 유튜브에 가입해 ‘올리비아 나타샤’라는 채널에서 영어로 일상 브이로그 등을 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54명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4일 올라온 영상을 보면 유미는 “여기 한국에서는(here in korea)” 2024년 새해를 앞두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자신도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킹크랩 등 보통 북한 주민들은 맛 보기 힘든 여러 가지 음식들이 차려진 상 앞에서 지난해 31일을 가족과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양 지하철을 소개하는 쇼츠 영상에선 크리스찬 디올의 ‘레이디 디올’로 보이는 검정 누빔 패턴 가방을 들고 있다. 해당 가방은 진품인 경우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랫폼 기업 구글은 지난해 6월 실상과 동떨어진 북한 홍보 영상을 올려온 유미 및 ‘송아 채널(셀리 파크스)’ 등의 유튜브 계정을 폐쇄했다. 구글의 삭제 조치에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국가정보원 요청에 따라 해당 채널들의 국내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