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대파 한 단 평균 5565원···과자·빙과에 설탕·소금까지 “안 오른 게 없다”

정유미 기자

소비자원, 3월 흙대파 평균 판매가 5565원

소면·즉석 덮밥·밀가루 등 생필품 가격 급등

소비자원이 집계한 3월 평균 흙대파 가격은 5565원이었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3월 평균 흙대파 가격은 5565원이었다.

최근 1년간 대형마트 등에서 많이 파는 생활필수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가운데 1년 전보다 판매가격이 뛴 상품은 167개였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은 13개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1.5% 올랐지만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0%에 달했다.

특히 과자·빙과류 24개 상품 중 17개 가격이 지난해 보다 많이 비싸졌다. 수산물 가공품은 11개 중 8개, 양념·소스류는 38개 중 27개 가격이 뛰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과자·빙과류의 평균 상승률은 7.1%, 수산물 가공품 9.1%, 양념·소스류는 9.8% 올랐다. 곡물 가공품 54개 상품 중 28개도 비싸졌다. 시리얼, 즉석 덮밥, 소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 28개 제품이 평균 4.4% 상승했다.

양념·소스류에서도 설탕·소금과 같은 필수 식재료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20%나 올랐다.

대표적으로 백설 자일로스 설탕(1㎏)은 유통채널 판매가가 지난해 평균 3667원에서 올해 4624원으로 약 26% 올랐다. 청정원 미원 맛소금(500g)도 평균 2227원에서 2766원으로 24.2% 상승했다.

가사·위생용품은 77개 중 45개의 판매가격이 뛰었다. 평균 상승률은 8.8%였고 마스크와 비누, 생리대, 종이 기저귀 등의 가격이 특히 많이 뛰었다.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와 오징어 판매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인 반면 갈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갈치 냉동(100g)은 10.9% 오른 3227원, 갈치 생물(100g)은 20.0% 오른 4063원이었다.

채소류는 20개 상품 중 9개의 판매가가 올랐다. 특히 흙대파(500∼800g)의 이달 평균 판매가는 5565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51.8% 올랐다. 애호박은 27.4% 오른 3211원, 적상추는 10.7% 오른 2041원이었다.

반면 흙쪽파(-48.8%), 시금치(250∼400g·-25.4%), 밤고구마(100g·-18.9%), 양파(1.5㎏·-16.2%), 배추(1.5∼2㎏·-15.9%) 등은 판매가가 내려갔다.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이 포함된 축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하림 참진 토송닭백숙(1.05㎏·23.5% 상승)만 눈에 띄게 올랐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생필품 가격은 대형마트(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와 슈퍼마켓(롯데슈퍼·GS더프레시), 백화점(현대·신세계백화점),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 등 전국 500여 개 유통 매장 판매 가격을 평균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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