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 ‘활짝’

박미라 기자

지난 12일 300년 수령 목련 만개

“자생 목련, 보존해야 할 희귀식물”

지난 12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이 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지난 12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이 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이 만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2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최고령 목련은 한라산 해발 1000m 지점에 자생하고 있으며 300년 수령으로 추정된다. 목련은 목련과에 속하는 대표 식물로,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한라산 1000m 이하의 낙엽활엽수림대에서 드물게 자란다. 그마저도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희귀식물이다.

가로수와 정원수로 흔히 관상용으로 볼 수 있는 목련은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이다. 한라산 자생 목련과 백목련은 흰색의 꽃이 피고 잎이 나중에 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자생 목련은 꽃의 아래쪽에 연한 붉은 빛이 돌고 한 개의 어린잎이 달리며 꽃이 활짝 벌어진다는 점에서 백목련과 구별된다.

목련은 봄소식을 전하는 나무일 뿐만 아니라 의약품과 향장품으로서 산업화 가치도 높다.

지난 12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이 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지난 12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최고령 목련이 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자생 목련의 보존과 보급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체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접목과 파종을 통해 400본의 유묘도 확보했다.

임은영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자생 목련은 개체군이 적고 어린나무 발생 역시 적어 시급히 보존해야 하는 제주지역의 귀한 식물”이라면서 “후계림 조성과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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