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50년대 3D 영화 상영···“극장만의 영화적 경험 선사”

오경민 기자

영상자료원 미국 초기 3D 영화 상영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전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열고 미국 초기 3D 영화, 국내외 고전 영화 등을 상영한다.

자료원은 미국 할리우드의 초기 3D 입체영화 9편을 기획전에서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 1920~50년대 제작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는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한국전쟁 중 전선에서 직접 찍고 미군들이 출연한 세미다큐 형식의 <사격 중지>(1953), 최초의 수중 3D 촬영작인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1954), 국내에서 3D로 처음 상영된 <혼도>(1954), 앨프리드 히치콕의 유일한 3D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등을 선보인다.

1940년대 미국에선 텔레비전이 등장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었다. 할리우드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텔레비전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무성영화 시기부터 등장했던 3D영화에 다시 주목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국내외 고전영화도 4K 화질로 디지털 복원해 스크린에 올린다. 요시무라 코사부로 감독의 <밤의 강>(1956), 베라 치틸로바 감독의 <데이지즈>(1966),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데뷔작 <버진 수어사이드>(1999),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1980) 등 9편을 깨끗한 화질로 제공한다.

6편의 한국 영화도 복원했다. 1950년 프랑스와 문화 교류 차원에서 교환된 영화인 <마음의 고향>(윤용규, 1949),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한국적 공포영화의 틀을 제시한 <살인마>(이용민, 1965) 등을 특별전에서 공개한다. 윤이상 작곡가가 음악을 맡은 영화 <낙동강>(전창근, 1952) 상영시엔 김원철 음악평론가·정종화 학예연구팀장이 참여하는 대담도 함께 진행한다.

자료원은 이밖에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1953)을 4K로 복원해 상영한다고 전했다. 배우 클라라 보우가 출연하는 무성 영화 <잇>(1927)을 실험적인 재즈 음악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복합공연은 16, 17일에 걸쳐 열린다.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피아니스트 진수영, 베이시스트 정수민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자료원은 “기획전을 통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기획전은 8월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모든 상영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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