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안방극장 데뷔 합격점

“모처럼 신인 배우 강은비의 심리 연기와 순수한 매력이 매우 돋보인 드라마였다.”

영화 ‘몽정기2’를 주연했던 탤런트 강은비(본명 주미진·19)가 지난달 18일(본방)과 6일(재방) 방송된 KBS 1TV 드라마시티 ‘포카라’에 호된 ‘사랑의 성장통’을 앓는 여고생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새로온 교생(이지훈)을 짝사랑하는 ‘뽕브라 여고생’ 오성은 역으로 나온 데뷔작 ‘몽정기2’와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귀엽고 애띤 얼굴. 강은비는 첫 드라마인 ‘포카라’에서 소녀에서 여인으로 커가면서 사랑의 아픔을 겪는 한나윤을 맡았다. 기억상실과 우울증에 걸린 나윤은 그를 짝사랑하는 강현태(이준)와 사이가 좋아져 서로 미치도록 사랑한다. 그러나 현태의 아빠와 나윤의 엄마가 결혼하는 바람에 서로의 사랑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되자, 정신요양원에서 그들만의 낙원을 찾게 되는 스토리를 다뤘다.

‘포카라’는 네팔어로 ‘호수’란 뜻. 동시에 현지의 호수도시로서 그들만의 ‘낙원’을 상징한다. 실제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기 위해 네팔로 달려가 히말라야와 호수도시 포카라를 화면에 담으면서 네팔인들의 삶을 엿보기도 했다.

극중 현태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자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호수 옆 난간을 체조선수처럼 거닐다가 물에 뛰어들기도 하고 현태가 나윤을 살피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강은비는 “익산 원광대 호수에서 물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겁에 질려 허우적거리기도 했으나 촬영 이후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새내기. 초등학교 2년때부터 안양예고 1년때까지 고전무용을 했으며 예고시절 프리첼에서 자신의 사진을 퍼가 금세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해졌다. 그뒤 생방송 경험을 익히려고 지난해 케이블채널 퀴니가 각 포털에 톱 랭크된 ‘얼짱’을 대상으로 마련한 ‘대한민국 얼짱대전’에 나갔다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강은비는 “어린시절 드라마 ‘장희빈’에서 정선경 언니의 연기를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여 무용을 그만두고 서울 청담고로 전학했다”며 “내면에 여린 면이 많아 강하게 보이고 싶었고 배우 심은하와 가수 ‘비’를 무척 좋아하여 ‘강은비’라고 예명을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얼짱이라거나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보다는 연기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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