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의 ‘노래밖에 난 몰라’, 한여름밤 수놓아

강석봉 기자

심수봉의 노래가 한여름 밤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의 <노래 밖엔 난 몰라> 스페셜을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인 심수봉을 비롯해, 1990년대 국민MC 임백천과 가수 이상우가 함께 출연했다.

10·26이라는 역사적 비극의 현장을 목격한 심수봉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개인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아왔다. 그러나 그녀를 빛나게 한 것은 여전히 노래였고, 위로한 것도 노래였다. 그것은 심수봉의 핏 속에 예술가적 유전자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심수봉은 증조부로부터 자신까지 4대째 이어진 예술가 집안이었다. 심수봉의 증조부 심팔로는 피리 명인이고, 조부는 판소리 중고제 대가 심정순이었다. 심수봉의 아버지 심재덕은 민요 수집가였고 큰아버지 심상건은 가야금 명인, 작은아버지 심사건은 판소리 인간문화재 소리꾼이었던 것. 이에 심수봉은 “민속악의 바흐집안 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며 심지어 “나는 100일도 되기 전 발가락으로 리듬을 탄 음악 신동이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심수봉의 ‘노래밖에 난 몰라’, 한여름밤 수놓아

이와 함께 가수 심수봉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밝혔다. 심수봉은 “과거에 연애 많이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없어서 남자를 보면 다 아버지로 느껴졌다. 보호자 같은 남자를 찾았고 내가 작사한 곡은 모두 사랑 노래가 됐다”며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 앨범’ DJ를 맡은 담당 PD였던 남편을 처음 만났다”며 “결혼한 줄을 알고 있었는데 이혼남이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마음이 뛰어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다. 히트곡 중 ‘비나리’가 바로 그를 좋아하는 마음에 만든 곡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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