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로 꼬리 잡힌 대전 권총 강도 살인범

김한솔 기자

KBS2 ‘스모킹 건’

2001년 12월21일 오전 10시, 대전의 한 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복면을 쓴 두 남성이 현금 수송 중인 직원을 살해하고 3억원이 든 현금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5321명의 용의자를 조사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범인이 썼던 마스크와 손수건을 발견했지만 DNA 검출에는 실패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범행을 벌인 이들은 누구였을까.

13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오랫동안 미제로 남았던 대전 권총 강도 살인 사건을 다룬다. 미제사건팀은 2017년 이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하면서 DNA 채취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5년 충북의 한 불법 오락실에서 발견한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오락실은 방문한 1만5000명을 5년에 걸쳐 수사한 끝에 결국 두 명의 범인을 체포한다. 검거된 범인들은 수사 과정에서 서로에 폭로를 이어갔다. 미제로 남아 있던 다른 사건들의 범인이 상대방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은행 권총 강도 살인 사건 외 다른 추가 범죄들도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오후 10시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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