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쪽방촌 ‘괭이부리마을’에 공공임대주택 건설

박준철 기자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동구 괭이부리마을.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동구 괭이부리마을.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에 공공임대주택이 건설된다. 안전사고 위험이 커 정비가 시급한 지역 주민들에게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3일 동구, 인천도시공사(iH)와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을에는 현재 44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괭이부리마을 5168㎡ 규모 부지에 222억원을 들여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과 부설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이곳은 1930년대 만석동 앞바다를 메워 공장을 세우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다.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 정착지로,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원주민들이 떠나면서 빈집이 늘고, 건축물 노후화로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인천의 숙원인 쪽방촌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노력한 성과”라며 “괭이부리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쪽방촌 밀집 지역 등 주거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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