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민간인 사찰 책임자 보직해임

비즈앤라이프팀

삼성물산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민원인을 감시·미행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계열사의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삼성물산은 16일 최치훈 사장 명의로 블로그(http://samsungblueprint.com)에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최 사장은 “저희 임직원들이 주주총회 준비과정에서 민원인 동향을 감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민원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회사 일로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 사건의 책임자인 박모 주택본부장을 보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고객만족(CS)팀 직원들은 삼성 계열사들의 주총이 열린 13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사는 민원인 강모씨(62)를 감시·미행하는 등 사실상 민간인 사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내용은 지난 3월 14일 경향신문 보도로 드러났다. 당시 CS팀 직원 27명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13일 오전 6시13분 ‘(민원인의) 세대 불이 아직 안 켜져 있음’이라는 메시지부터 시작해 오전 6시46분 민원인 집에 불이 켜졌다는 내용, ‘첫 발견자는 착용 의복 등을 공유 바란다’는 등의 메시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삼성물산은 민원인 자택 주변과 주총장에 직원 3명씩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삼성래미안아파트에 입주한 뒤 주차장 소음 문제로 5년째 회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었다. 그동안 삼성물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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