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치...시금치 86%·배추 47%↑

정원식 기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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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0.28)보다 0.4% 높은 110.7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7.3%에 달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보통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 하반기 물가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과 축산물 물가가 2.1%, 1.0%씩 올랐다.

공산품도 0.4% 높아졌다. 특히 화학제품(0.5%), 제1차금속제품(0.5%)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학제품, 제1차금속 제품이 오르는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상당폭 완화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가는 0.3%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식점·숙박(0.5%)과 운송(0.3%)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86.2%), 배추(47.2%), 쇠고기(4.7%), 돼지고기(2.9%), 부타디엔(6.6%), 이염화에틸렌(6.6%), 용접강관(3.0%), 휴양콘도(22.5%), 국제항공여객(2.4%), 국내항공여객(13.0%)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물오징어(-17.4%), 게(-36.4%), 경유(-1.7%), 나프타(-1.4%), TV용 LCD(-6.3%), 위탁매매수수료(-1.9%)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9%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3.2%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7월보다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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