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경제 충격 얼마나?…낙관·비관 불확실성 지속

이윤주 기자

오미크론 확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세계 경제 회복이 6개월 가량 늦춰질 것이란 비관론과 빠른 확산에 비해 치명률이 낮아 공포감을 누그러뜨려도 괜찮을 것이란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 사태 지속으로 4분기 세계경제 성장률이 0.7%을 기록해 3분기에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유럽 경제가 오미크론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물가 확산도 글로벌 경제 전망에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럽에서는 다시 문을 걸어잠그는 국가들이 늘고, 이는 민간소비, 공급망 차질 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이 경기 회복세 자체를 꺾는다기보다는 물가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무라 증권은 오미크론 여파로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종전 0.1%에서 0.25%로 3년여 만에 인상했다.

금융시장은 일단 오미크론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 상승했다. 프란시스코 사이먼 산탄데르 자산배분 부문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오미크론으로 경제회복세에 휴지기가 예상되지만, 이 변이는 전염성은 강하더라도 치명성은 덜한 게 사실”이라면서 “오미크론과 통화 긴축 여부가 연말 시장을 움직이는 동인”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더라도 치명적이지 않은 쪽으로 결론난다면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아공 사례에서 보듯 높은 전염성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이 감염자의 중증도 혹은 사망률을 크게 높이지 않고 감염자 증세가 델타 변이에 비해 무난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오미크론 확산 공포가 크게 약화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저녁 서울 시청 앞 서울 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있다. 한수빈 기자

지난 2일 저녁 서울 시청 앞 서울 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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