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 고민 1위 “인플레”

박채영 기자

924곳 경영진 대상 설문조사

절반이 “1년 이상 지속 예상”

“주식 투자 늘려 대응” 53.6%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이 2022년 가장 큰 고민 거리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꼽았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투자를 늘릴 자산으로는 주식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23~28일 924개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4일 발표했다. 연 매출 또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CEO/CFO 포럼’과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운영 중인 ‘언택트 써밋’의 법인 고객이 설문에 응했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물가 상승을 기업 경영 환경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었다. 응답자의 21.3%는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경영진도 55.6%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에 이어 ‘재정 지출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금리 인상’ 등이 국내 경영진이 경계하는 올해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꼽은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14.4%)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설문에 응답한 경영진의 69.2%가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79.2%, 물가 상승률을 3%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60.1%를 차지했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1%, 물가 상승률은 2.2%였다.

경영인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는 주식과 비상장주식 등을 선호했다. 이들은 ‘2022년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법인 자금 투자를 확대할 자산’으로 53.6%가 투자형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투자형 자산에 이어 채권(19.7%), 구조화 상품(10.4%)이 순위에 올랐다.

주식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2.6%로 국내 주식(37.9%)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과 국내 주식에 이어 베트남(7.3%)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국내 주식이 최선호 자산이었던 것과 상이한 모습”이라며 “경영진의 금융자산 투자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가장 닮고 싶은 글로벌 CEO에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젖히고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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