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66포인트(0.29%) 떨어진 2596.58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76억원, 172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3.17포인트(0.37%) 오른 856.26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13일)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상하이 봉쇄 타격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 3월(-3.5%)보다도 악화됐으며, 시장전망(-6.1%)보다도 더 많이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30%), SK하이닉스(-1.78%), 삼성바이오로직스(-1.91%), NAVER(-0.36%), 삼성SDI(-0.34%), 현대차(-1.34%), LG화학(-0.59%), 기아(-1.27%) 등 7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우(1.03%), 카카오(0.61%)는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00%)는 보합 마감했다.
■인도 밀 수출 금지에 곡물주 또 급등
세계 2위의 밀 생산국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13일부로 밀 수출을 금지하자, 밀가루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곡물주가 급등했다.
사료업체 사조동아원(29.97%), 한탑(29.93%), 대주산업(29.95%)은 상한가를 쳤다. 팜스토리(22.19%), 대한제당 우선주(18.70%), 고려산업(15.38%), 대한제분(14.37%), 한일사료(10.73%) 등이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곡물주는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값 상승이 전망됐을 때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 대주주가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공모가 낮춰서 상장한 대명에너지, 공모가 하회 마감
코스닥 상장 첫날 대명에너지는 공모가(1만5000원)보다는 7% 낮은 1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명에너지는 공모가보다 3% 높은 1만54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이후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대명에너지는 본래 3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대명에너지는 450만주를 2만5000원~2만9000원에 공모하기 위해 2월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증시 불황 속에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면서 공모를 철회했다.
이후 대명에너지는 공모주를 250만주, 공모가 범위를 1만5000∼1만8000원으로 대폭 낮춰서 다시 상장에 도전했고, 이달 초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 하단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