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학자들 “1년내 경기침체 확률 44%”

이정호 기자
미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28년 만에 최대폭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올린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금리 인상 관련 뉴스를 켜놓고 업무를 보고 있다. 2022.6.16    ondol@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28년 만에 최대폭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올린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금리 인상 관련 뉴스를 켜놓고 업무를 보고 있다. 2022.6.16 ondol@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1년 안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스 저널(WSJ)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직후인 지난 16~17일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에 대한 답변 평균치가 44%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는 지난 2005년 중반부터 시작됐는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에는 38%,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에는 26%로 모두 지금보다 낮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은 치솟는 물가와 높아지는 대출금리, 글로벌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올해 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6.97%로 4월 조사 결과인 5.52%를 훌쩍 넘었다. 2023년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4월 2.86%에서 6월 3.26%로 높아졌다.

지난 4월 조사에서 2.014%로 집계됐던 연준의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도 이번 조사에서는 3.315%로 크게 높아졌다. 6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이어 7월에도 비슷한 정도의 인상을 시사한 여파로 해석된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는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올해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28%로 4월 조사 결과(2.57%)의 절반에 불과했고, 연말 기준 실업률은 3.7%로 지난 5월(3.6%)보다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는 4.19%로 집계됐다.

다이와캐피털마켓 아메리카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모란은 WSJ에 “연준이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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