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국 시장 진출 앞두고 현지 언론 남양연구소 초청…아세안 시장 공략 본격화

박순봉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미디어를 경기 화성시에 있는 남양연구소에 초청했다. 연구·개발(R&D)센터에 초청해 사업 계획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 아세안 지역으로의 판로 확장을 염두에 둔 조치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2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현대차는 지난 9일 남양연구소에서 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1일 태국에서 스타게이저, 스타리아, 스타렉스 판매를 앞두고 있다. 크레타는 올해 중반기 이후에 판매될 예정이며. 전기차 아이오닉 5 판매 시점도 조율 중이다.

스타게이저는 오는 22일 열리는 ‘방콕 국제모터쇼 2023’에서 현대차가 공개하는 다목적차량(MPV) 모델이다. 크레타는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그간 태국 시장에서 간접 판매를 해온 현대차는 차량 직접 판매로 전환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태국 수도 방콕에 차량 판매·생산 목적의 자회사 현대모빌리티태국을 설립했다. 현대차는 태국에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공장에서는 아이오닉 5 생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태국 시장 확장은 아세안 공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태국 시장 자체는 규모가 큰 시장이 아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태국 판매량은 4372대에 불과하다. 2020년 1393대와 2021년 3450대 판매를 기록해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절대량은 턱없이 적다.

태국 시장은 아세안 지역 판매를 늘리기 위한 교두보로 볼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 생산 공장을 만들었고, 지난해 필리핀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아시아 대권역 출범을 계기로 기존 완성차사업 확대와 더불어 전동화 선도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을 현대차 미래 핵심 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태국 진출도 아세안 판매 권역 확대의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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