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평균연봉 1억3000만원···여성 임금은 네이버가 우위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각사 제공.

국내 양대 포털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작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3000만원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와 네이버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각각 1억3900만원과 1억344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등기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반영한 평균치다.

카카오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이듬해인 2020년부터 3년 연속 네이버보다 직원 평균 연봉이 상승했다. 대표이사 보수도 지난해 카카오의 홍은택 대표가 29억7500만원을 기록, 네이버의 최수연 총괄 대표(11억원)와 채선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대외 정책 대표(21억6200만원)보다 높았다.

팬데믹이 진행된 지난 3년간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인건비에 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의 인건비는 2020년 9119억원에서 지난해 1조6871억원으로 급증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임금 격차는 올해도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퇴직한 남궁훈 카카오 당시 대표는 당해 연봉을 15%, 올해 연봉을 6% 올리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반면 네이버 노사는 올해 임금을 4.8% 올리는 데 잠정 합의했다.

반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차익 등을 제외한 평균 급여는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많았다. 해당 기준으로 지난해 카카오의 평균 급여는 9500만원이었지만, 네이버는 1억2025만원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네이버는 카카오와 비교할 때 남녀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고, 여성의 임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부 직종별·업무별 임금 차이, 직급별 격차, 고용 형태별 차이, 직장 내 기여도 등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비교다.

2021년 기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는 카카오의 경우 남성(2억1700만원)이 여성(1억800만원)보다 1억900만원 높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남성(1억3588만원)이 여성(1억1742만원)보다 1846만원 많았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는 7900만원, 네이버는 3097만원의 차이를 각각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