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향포럼

금 가고 무너지는 도로…위기 벗어나 목적지 안착할 해법 찾는다

김경학 기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경향포럼’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경향포럼’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반세기 넘게 힘껏 가속 페달을 밟은 결과, 도로는 금이 가고 일부는 무너지고 있다. 악화한 공기로 시야 확보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해법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페달에서 발을 떼 천천히 가야 한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차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첨단 장비를 장착해 자율주행하면 문제없다는 이야기다. 누구는 이제는 차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목적지는 알 것 같다. 소득이나 계층, 국가나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가 자유와 기회 평등을 획득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잘사는 세상일 것이다.”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은 ‘성장을 넘어 - 모두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경향포럼> 개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의 불평등, 양극화, 기후위기 등이 심화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평가받는 기존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 새 패러다임을 모색해보는 <2023 경향포럼>의 막이 올랐다.

이날 포럼에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명예교수, 환경 사상·활동가 반다나 시바 박사, 30대 젊은 세계적 석학 사이토 고헤이 일본 도쿄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날 열린 개막 공식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국회 관계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경향포럼’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경향포럼’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루비니 교수의 ‘탈세계화와 각자도생의 불안정한 시대, 재앙을 피하는 법’을 주제로 시작한 이번 포럼은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루비니 교수에 이어 시바 박사가 ‘지구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는 인류,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사이토 교수가 ‘지속 가능하며 공정한 사회로의 이행’을 주제로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첫 세션 강연자들은 이우진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90분간 심도 있는 좌담도 펼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라즈 파텔 미국 텍사스대 교수가 ‘자본주의가 지불해야 할 대가, 돌봄 혁명의 필요성’,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느려지는 성장, 높아지는 지능, 연결되는 사회’,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이사가 ‘기후변화와 탈성장시대 - 1.5도 삶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는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 소장이 ‘물질을 줄이고 존재를 늘리는 삶’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이어 이날 마지막 순서로 100분 토론이 열린다. 토론에는 사이토 교수, 파텔 교수, 이유진 부소장·이사, 유정길 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토론 사회는 송길영 부사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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