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로 출퇴근하는 타지인 78만명···여수는 99%가 지역 내 취업

이창준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빌딩 숲. 이준헌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빌딩 숲. 이준헌 기자

서울 강남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중 강남에 살지 않는 사람이 7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단지가 밀집한 전남 여수시에서는 99%에 달하는 직장인이 지역 내에서 출퇴근하고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시는 제주 서귀포시였고, 실업률은 경남 통영시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 지표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울 강남구에서 일하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 수는 9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군·구 단위 기초지자체 기준 가장 많은 취업자 수였다.

강남에 거주하는 취업자 중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 수는 12만5000명으로, 이를 감안하면 타지에 살면서 강남구로 출퇴근하는 취업자는 77만9000명으로 계산된다. 매일 80만명 가량이 강남에 살지 않으면서 일하기 위해 강남으로 들어온다는 의미다.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을 보면 산단이 밀집하면서 사회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전남 여수시(98.7%)가 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22.3%)였다. 과천시는 서울 위성 도시 중 지역 내 산업이 다른 시에 비해 발달하지 못해 거주자 중 타 지역에 직장을 얻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40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3000명, 구 지역 취업자는 1153만6000명이었다.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2.2%), 충남 당진시(71.1%) 등에서 취업률이 높았다. 군 단위에서는 경북 울릉군(82.4%)과 전남 신안군(80.0%)의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실업률은 경남 통영시(4.6%)에서 가장 높았다. 통영시의 실업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늘었는데, 해외 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여행지 중 한 곳인 통영이 타격을 입어 그 충격이 고용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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