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태원 참사 2022년 사회재난 인명피해 전년대비 5배↑…자연재난 인명피해도 10년래 2번째

이호준 기자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03. 통계청 제공 사진 크게보기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03. 통계청 제공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 등으로 2022년 사회재난 인명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5배 규모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으로 자연재난 인명피해도 최근 10년 내 두 번째로 많았다. 자살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성폭력 발생건수는 통신매체 이용 범죄가 급증하면서 20% 넘게 뛰었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안전영역을 위해·환경요인, 취약요인, 대응역량, 피해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60개 지표의 추세 변화를 담는 정기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에서 업데이트된 지표는 이 가운데 50개로 22개 지표는 개선됐고, 또다른 22개 지표는 전년 대비 나빠졌다. 6개 지표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2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만6576명으로 전년(5063명) 대비 5배 규모로 증가했다. 그 해 2만6373명이 사망한 코로나19 사태와 159명이 사망한 10·29 이태원 참사로 인명피해 규모가 컸다. 사회재난 피해액은 7조150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22년 두 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발생한 피해(5조8399억원)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자연재난에 따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2022년 자연재난 사망(실종)자는 64명으로 1년 전보다 52.4% 증가했는데 집중호우와 힌남노 등 한반도를 덮친 5개의 태풍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2022년 자연재난 인명피해는 2020년 75명에 이어 최근 10년 새 두 번째로 컸다.

2022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2명으로 1년 전보다 0.8명(3.2%) 감소했다. 자살률은 2013년 28.5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남자 자살률은 35.3명, 여자 자살률은 15.1명으로 각각 0.6명(1.7%), 1.1명(6.4%) 감소했다. 여자의 자살률이 더 크게 감소하며 남자의 자살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으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20명을 웃돌았다.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4만1433건으로 1년 전보다 25.9%(8천535건)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는 80.5건으로 16.8건(26.4%) 증가했다.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18년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점죄 유형별로 보면 강제추행(1만4908건), 통신매체 이용음란(1만605건), 강간(617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통계청은 최근 성폭력 범죄의 증가는 통신매체 이용음란, 촬영물이용 협박 등 디지털 범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동폭력피해 경험률은 10만명당 384.7건으로 1년 전 501.9건보다 감소했고, 배우자에 의한 폭력 경험률도 8.8%에서 7.6%로 1.2%포인트 줄었다. 반면 독거노인 비율은 2021년 20.9%에서 2022년 21.1%로 늘었고, 같은 기간 월간음주율은 여자 음주율 증가에 따라 53.5%에서 54%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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