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요구로 5년간 이자 1조7000억원 줄였다

박효재 기자

최근 5년 동안 은행권에 금리인하를 요구해 금리 부담을 던 고객이 약 76만명, 절감한 이자액수는 1조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요구 건수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용 건수는 미미하게 증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19개 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총 75만9701명이고, 절감 이자는 1조7197억원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1만5629명에서 2017년 9만5903명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해 22만5481명으로 2016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8만5720명을 합치면 5년 반 동안 총 84만5421명이다.

연간 고객이 절감한 이자 금액은 2016년 3647억원, 2017년 3365억원, 2018년 4506억원, 2019년 4083억원, 2020년 15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 접수 건수는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은행이 이를 수용한 건수는 미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건수는 2016년 11만9361건에서 2020년 71만4141건으로 5년간 49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수용 건수는 5629건에서 22만5481건으로 95% 증가에 그쳤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2002년 이후 은행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다 2019년을 기점으로 법적 권리로 자리잡았다. 윤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고 비대면 신청, 약정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금리인하 혜택을 보는 국민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다”며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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