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8개월 만에 장중 2300선 붕괴…바닥은 어디?

7월 첫 날 간신히 2305.42로 마감

장중 2300선 붕괴는 1년8개월 만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300선이 무너진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종가가 표시돼 있다. 문재원 기자

코스피가 1일 장중 2300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7.22포인트(1.17%) 하락한 2305.42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10.28포인트(0.44%) 오른 2342.92로 시작해 한때 2354.97까지 오르며 사흘 만에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하락 전환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한때 2291.49까지 하락하는 등 장중 23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2일(2267.95)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 마감 10분 전까지만 해도 2300 아래를 기록했으나 막판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2300선을 간신히 지켰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42억원과 5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3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40%), LG에너지솔루션(-3.91%), SK하이닉스(-3.85%), 삼성SDI(-3.76%) 등 13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5만5900원과 8만7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2.29%), 현대모비스(1.26%) 등은 상승 마감했고 상승 종목은 237개, 하락 종목은 638개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무역수지 발표 등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데다 전날 마이크론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도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보다 15.96포인트(2.14%) 하락한 729.4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2억원과 6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063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