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3.7%에서 3.6%로 수정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1.7%,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에는 내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2.1%와 3.7%로 내다봤다. 3개월 전보다 성장률 전망치는 0.4%포인트 낮아졌고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높아졌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0.8%)에 이어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ADB·2.3%), 국제통화기금(IMF·2.0%), 신용평가회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보다는 낮고 한국금융연구원(1.7%)과는 같다.
3%대 물가상승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6%와 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성장률 전망치는 같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