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은행, 공동 자동화점 열어···금융권 협업 가속화

최희진 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6일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연 공동 자동화점 안에 두 은행의 자동화 기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6일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연 공동 자동화점 안에 두 은행의 자동화 기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우리은행 제공

지난 4월 공동 영업점을 선보였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번엔 공동 자동화점을 개설했다. 금융권이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 사례를 만들고 있다.

두 은행은 6일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우리은행·하나은행 하남미사 공동 자동화점’을 연다고 밝혔다.

망월동은 반경 1㎞ 내에 두 은행의 영업점이 없는 지역이다. 두 은행은 공동 자동화점의 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각 은행의 자동화 기기(ATM)를 2대씩 설치했다. 운영 시간은 36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동 자동화점을 통해 은행은 ATM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은 금융 접근성이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면서 일부 영업점을 폐쇄하고 영업점 인력을 축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말 4229곳에서 올해 6월 말 4056곳으로, 임직원 수는 7만8757명에서 7만6674명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 점포는 은행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대안이 되고 있다.

우리·하나은행은 지난 4월 은행권 최초로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공동 영업점을 열었다. 두 은행의 영업점을 한 공간으로 합치고, 이 공간을 반씩 나눠 쓰는 방식이다.

이어 지난 9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경기 양주시, 경북 영주시에 공동 점포를 열면서 은행 간 또 하나의 협업 사례를 만들었다.

우정사업본부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도 손잡았다. 지난달 30일부터 4대 시중은행 고객은 전국 25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와 은행의 제휴도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마트,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제휴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내에 자동화 점포를 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제휴해 무신사 매장 내에 팝업 스토어 형식의 점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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